치치 브라질 대표팀 감독은 11일 한국과 일본 원정에 참가할 2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오는 11월 개막하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본선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스쿼드가 기존 23명에서 3명 늘어난 26명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삼바군단'은 이에 맞춰 27명을 뽑았다. 한국전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본전은 6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각각 치른다.
치치 감독은 월드컵 본선까지 소집할 수 있는 기간이 6월과 9월, 단 두 번뿐이라 이번 기회를 살리기 위해 최정예를 대거 발탁했다. '절대 에이스'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 '제2의 네이마르'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베테랑 수비수 티아고 실바(첼시)와 다니 아우베스(바르셀로나), 세계 최정상 골키퍼 알리송(리버풀),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미드필더 카세미루 등을 뽑았다. 현지에선 21세 신성 미드필더 다닐루(파우메이라스)의 깜짝발탁을 조명하고 있다.
팀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 탈락했지만, 맨시티 공격수 가브리엘 제주스는 최근 브라질 공격수 중 '폼'이 가장 좋은 선수 중 하나다. 제주스는 4월 이후 리그와 유럽 클럽대항전에서 7골을 폭발시키는 활약을 통해 재부름을 받았다. 이번 소집 땐 네이마르, 비니시우스, 호드리구 등 측면 공격수와 호흡을 맞출 센터포워드로 테스트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유럽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의 예상 이적료에 의하면, 이번 브라질 선수들의 몸값은 총 9억4450만유로(약 1조2773억원)에 육박한다. 경기 당일 상암엔 1조원 이상의 가치를 지닌 선수들이 집결하는 것이다. 브라질 선수 중 예상 이적료가 가장 높은 선수는 비니시우스로, 1억유로(약 1354억원)로 평가받는다. 한국에선 손흥민이 8000만유로(약 1083억원)로 가장 높다. 브라질의 스타플레이어와 몸값과 커리어로 대적할 현역은 사실상 손흥민이 유일하다.
◇브라질, 6월 평가전 명단 발표(27명)
▶GK(3명)=알리송(리버풀), 에데르송(맨시티), 에베르통(파우메이라스) ▶DF(9명)=에데르 밀리탕(레알마드리드),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아스널), 마르퀴뇨스(파리생제르맹), 티아고 실바(첼시), 다니 아우베스(바르셀로나), 다닐루, 알렉스 산드루(이상 유벤투스), 알렉스 텔레스(맨유), 길헤르메 아라나(아틀레티코MG) ▶MF(7명)=브루노 기마랑이스(뉴캐슬), 카세미루(레알마드리드), 다닐루(파우메이라스), 파비뉴(리버풀), 프레드(맨유), 루카스 파케타(리옹), 필리페 쿠티뉴(애스턴빌라) ▶FW(8명)=가브리엘 제주스(맨시티), 가브리엘 마르티넬리(아스널), 마테우스 쿠냐(아틀레티코마드리드),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 하피냐(리즈), 히샬리송(에버턴), 호드리구,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이상 레알마드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