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슈터' 전성현(31·안양 KGC)이 '커리어하이'에도 웃지 못했다.
전성현은 2021~2022시즌 정규리그 54경기에서 평균 31분 54초를 뛰며 15.4점을 기록했다. 2013~2014시즌 프로 데뷔 후 가장 높은 득점을 기록했다. '강철체력'도 빛났다. 그는 루키 때 이후 여섯 시즌 만(프로 기준)에 54경기를 모두 소화했다. 여기에 플레이오프 7경기(평균 31분47초-17.9점), 챔피언결정 5경기(평균 33분17초-17.8점)까지 모두 책임지며 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개인적 아쉬움과는 별개로 올 시즌 전성현의 활약은 눈부셨다. 특히 포스트시즌 활약은 박수 받아 마땅하다. 그는 오마리 스펠맨, 변준형 등이 번갈아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 속에서 고군분투했다. 적장 서동철 KT 감독이 "전성현 하나 막다가 끝났다"고 허탈해 했을 정도다.
전성현은 "포스트시즌은 정규리그와 많이 다른 것 같아요. 집중력부터 차이가 나죠. 상대의 엄청난 압박이 들어와요. 그런데 그게 또 재미있어요. 팬들이 응원도 많이 해주시니까요. 한 골 넣었을 때의 함성이 더 큰 것 같아요. 2~3명 달고 슛을 성공하는 게 더 짜릿하기도 하고요. 올 시즌 경기를 많이 치르면서 멘털도 강해지고, 여유로워진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
다만, 그 전에 마무리해야 할 것이 있다. 그는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다. 전성현은 "저는 최대한 열심히 했기 때문에 결과는 조금 있으면 다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은거죠. 남고 싶죠. 다른 팀에 가서 적응하는 게 힘든 부분인걸 알아요. 집과 같은 안양에 남고 싶은데 어떻게 해주시느냐가 중요하지 않을까요"라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