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12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가진 KT전에서 5대4로 이겼다. 3-4로 뒤지던 7회말 1사 2, 3루에서 나온 김선빈의 역전 결승타와 불펜 필승조 활약 속에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10일 KT에 9회말 끝내기 1대0 승리 후 5대10으로 지면서 6연승 행진을 마감했던 KIA는 시리즈 마지막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위닝 시리즈로 주중 3연전을 마감했다. KT는 1-1 동점이던 6회초 박병호의 스리런포로 승기를 잡는 듯 했으나,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물러난 뒤 나온 실책과 불펜 투수 박시영의 부상 등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KT 이강철 감독은 조용호(우익수)-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박병호(1루수)-장성우(지명 타자)-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김준태(포수)-심우준(유격수)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한승혁을 선발 예고한 KIA 김종국 감독은 박찬호(유격수)-김선빈(2루수)-나성범(우익수)-박동원(포수)-최형우(지명 타자)-소크라테스 브리토(중견수)-황대인(1루수)-이우성(좌익수)-김도영(3루수)을 선발 출전시켰다.
6회초 판이 흔들렸다. KT는 조용호의 우중간 안타와 황재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 박병호가 2B2S 승부에서 들어온 몸쪽 높은 코스의 139㎞ 포크볼을 걷어올려 좌월 스리런포로 연결, 4-1로 격차를 벌렸다.
KIA는 6회말 박찬호의 유격수 강습 안타에 이어 김선빈의 땅볼 타구를 심우준이 놓친 사이 출루했고, 나성범까지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아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박동원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박찬호를 불러들인 뒤, KT는 조현우를 마운드에 올려 변화를 꾀했다. KIA는 최형우가 삼진에 그쳤으나, 소크라테스가 우전 적시타를 만들며 KT를 1점차로 추격했다. 하지만 황대인이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KT 박시영에 땅볼로 물러나며 동점엔 실패했다.
KIA는 8회초 곧바로 필승조 장현식을 마운드에 올려 굳히기에 돌입했다. 장현식이 1안타 2볼넷으로 역전 위기에 몰렸으나,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치면서 한숨을 돌렸고, 9회초 나선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1점차 리드를 지켜내면서 승리를 완성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