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식료품 가격은 전월보다 0.9%, 전년 동월보다 9.4% 각각 급등해 전체 상승률(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8.3%)을 상회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높이 치솟은 품목은 계란이다.
이는 미 노동통계국이 물가 변동을 추적·집계하는 모든 소비자 제품을 통틀어 가장 큰 상승폭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직접 타격을 받은 에너지나 곡물 가격보다 계란값이 훨씬 더 크게 오른 것은 조류인플루엔자의 유행 탓이다.
이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폐사된 미국의 닭과 칠면조는 모두 3천700만 마리로 이 중 2천900만 마리가 달걀을 낳는 암탉이다. 미국에는 총 3억 마리의 닭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조류인플루엔자에 따른 계란값 폭등은 이미 들썩거리는 미국의 밥상 물가에 더 큰 부담을 줄 전망이다.
firstcircl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