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8세. 그는 KGC의 맏형 양희종이다.
플레이오프에서 그는 예상 이상이었다.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부상에도 그는 코트에서 모든 것을 보여줬다.
베테랑의 품격을 보여줬다.
챔프전이 끝난 뒤 양희종은 "아쉽지만, KGC는 특유의 투혼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의 활약도 돋보였고, 다음 시즌을 기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최준용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양희종은 웃으면서 "워낙 친한 사이다. 최준용의 플레이 리듬을 흐트러뜨리기 위해서 다소 거친 플레이를 했고 충돌했지만, 거기까지다. 최준용도 잘 대처하더라. MVP는 김선형이 받았지만, 우리가 가장 경계한 국내 선수는 최준용"이라고 했다.
2007~2008시즌 KGC에서 데뷔한 양희종은 프랜차이즈 스타다. 14시즌째, KGC의 유니폼을 입고 있다. 국가대표 주전 포워드로 그는 강력한 수비력과 엄청난 활동력으로 팀의 에너자이저였다. 오세근과 함께 KGC의 우승을 이끈 팀의 간판 스타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 역시 부상의 덫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단,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그는 팀의 리더로 경쟁력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