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의 에이스 송교창(26)이 프로 커리어에 잠시 쉼표를 찍는다. 그는 2022년 2차 국군대표(상무)선수로 합격해 16일 입대한다.
입대를 앞둔 송교창은 "주변에서 벌써 군대 갈 나이냐고 묻더라고요. 저 프로에 온 지 벌써 7년이나 됐어요. 사실 제가 팀에서 막내를 오래했거든요. 막내 생활만 3년 이상 한 것 같아요"라며 웃었다.
송교창은 큰 키(1m98)에 빠른 발, 농구 센스까지 갖춘 원석이었다. 그의 재능을 활짝 꽃피운 것은 뜨거운 열정과 굵은 땀방울이었다. 그는 비시즌에도 홀로 체육관을 찾아 훈련할 만큼 성실히 노력했다. 신인 때는 너무 말라서 체격을 좀 키우고자 하루에 6∼7끼씩 먹으면서 운동하기도 했다.
결실은 달콤했다. 그는 2016~2017 기량발전상, 2017~2018 수비5걸상, 2019~2020 베스트5에 오르며 매년 한 단계씩 성장했다. 2020~2021시즌은 고등학교 드래프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MVP를 거머쥐기도 했다.
송교창은 앞으로 1년 6개월 동안 군인이자 농구 선수로의 삶을 살아간다. 그는 군에서의 생활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그는 복귀 후 우승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송교창은 2015~2016, 2020~2021시즌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도 챔피언결정전에서 웃지 못했다.
송교창은 "우승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하고 가서 아쉬워요. 군에서 돌아와선 무조건 우승한다는 마음으로 해야죠. 이번 합격자 명단을 보니 잘하는 선수들이 많더라고요. 또한, 국군체육부대 내에선 다른 종목 선수들도 함께 운동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잘 채워야 할 것 같아요. 잘 다녀오겠습니다"라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