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킴 남매,동반메달 쐈어요!" 동생 김우림銀→누나 김고운銅 ,농아인 사격국대 남매의 쾌거[데플림픽live]

2022-05-06 21:11:50

자랑스러운 사격 국대 남매, 김고운-김우림이 카시아스두술데플림픽에서 나란히 메달을 따냈다. 오른쪽은 김고운이 카톡 메시지로 보내온 동반 메달 소감. 사진제공=한국농아인스포츠연맹

'청각장애 사격 국대' 남매가 꿈의 데플림픽에서 첫 동반 메달을 명중시켰다.



동생의 첫 은메달 후 기쁨의 눈물을 펑펑 흘렸던 누나도 해냈다. '김우림 누나' 김고운(27·전남장애인체육회)은 6일(한국시각) 브라질 카시아스두술 카시아스 헌팅앤드슈팅클럽에서 열린 사격 여자 공기소총 10m 결선에서 223.8점을 쏘아올리며 빛나는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1998년생 동생' 김우림(24·보은군청)이 같은 종목에서 첫 은메달을 확정짓는 순간 "너무 기특하다"며 눈물을 쏟았던 그녀는 이튿날 냉정한 승부사로 변신했다. 숨 막히는 결선 사대, 이번엔 동생이 누나의 '원샷원킬'을 뜨겁게 응원했다. 김고운은 첫 5발에서 50.3점, 10발에선 50.0점을 쏘며 8명의 선수중 6위로 처졌다. 그러나 이후 2발씩 쏘는 순위결정 레이스에서 그녀는 놀라운 뒷심을 발휘했다. 긴장감에 19, 20점대가 속출하는 가운데 김고운은 15,16발째 21.0점을 쐈고, 19, 20발째 21.2점, 최고 득점을 쐈다. 4위 결정전에서도 흔들림 없는 격발로 살아남으며, 동메달을 확정 지었다. 이번엔 동생 김우림이 "너무 잘했다"며 누나 김고운을 꼬옥 끌어안았다.

김고운과 김우림은 카시아스두술 데플림픽에 나란히 나선 대한민국 '사격 국대 남매'다. 어릴 때 열병으로 청력이 떨어진 누나 김고운이 중학교 때 먼저 사격의 길에 들어섰고, 역시 청각장애를 지닌 동생은 초등학교 6학년 때 누나의 길을 따랐다.

김고운은 삼순 대회에 이은 두 번째 데플림픽 출전이다. 5년 전 삼순에선 공기소총 10m에서 4위로 아깝게 메달을 놓쳤고, 50m 소총복사에서 동메달을 따냈었다. 동생과 함께 처음으로 나선 데플림픽, 같은 종목에서 나란히 개인전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걸출한 사격 남매의 꿈은 데플림픽을 넘어 올림픽에서 비장애인 '남매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다. 동생 김우림은 남매에게 사격의 길을 활짝 열어준 어머니 노은미씨(50)에게 감사를 표하며 "데플림픽에 그치지 않고, '비장애인 국대' 남매까지 나아가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날이 오면 어머니가 분명 더 기뻐하실 것"이라고 했었다.

김고운은 동메달 직후 '카톡' 메시지를 통해 '팀킴 남매' 동반 메달의 감격을 전했다. 남매의 우애와 사격에 대한 열정, 메달의 기쁨이 고스란히 담긴 소감 전문은 이름처럼 고왔다.

"제 동생 우림이는 이번 데플림픽 국가대표로 어렵게 선발 된거라 그런지 누나인 제가 마음 졸이면서 지켜봤었는데 이번 은메달이 다른 것들보다 더 값지고 동생이 잘해주어서 기특하고 굉장히 너무 고마웠었어요! 그리고 특히나 저는 터키 삼순 데플림픽때 공기소총 종목에서 아쉽게 4위로 마무리 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 결선에서 4위 결정전을 하는 동안 터키 삼순 데플림픽에서의 기억이 엄청 났었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긴장도 안 됐고 기대가 없었던 종목이라서 그냥 내것만 잘하자 하는 심정으로 한 발씩 쐈었어요. 동메달로 마무리 한 후에 속이 조금 후련했었고 제 동생 우림이가 너무 잘했다면서 저를 안아주었는데 이런 기쁨과 색다른 경험들이 저에게는 선물같은 느낌이라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우림이랑 저, 팀킴 남매가 메달을 안고 한국으로 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ㅎㅎㅎ."

한편 이날 한국선수단은 김고운의 동메달을 포함해, 남녀 유도 단체전에서 2개의 은메달을 추가했다. 이로써 모든 경기를 마친 한국 유도는 금메달 2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 등 총 10개의 메달을 휩쓸며 2017년 삼순 대회(금2, 은3, 동2)를 뛰어넘어 역대 데플림픽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또 여자탁구는 이지연, 김서영, 모윤자, 모윤솔이 나선 단체전에서 인도를 꺾고 폴란드에 패해 1승1패, 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하며 동메달을 확보(3-4위 결정전 없이 3-4위 모두 동메달 수여)했다.

'장애인 스포츠 강국' 우크라이나가 '절대강자' 러시아 없는 데플림픽에서 금메달 24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3개를 휩쓸며 메달 순위 1위를 질주하는 가운데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7개, 동메달 3개로 종합순위 6위(6일 오후 1시 기준)를 유지하고 있다. 카시아스두술(브라질)=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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