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의 소속사 라이언앳은 4일 '황대헌이 코로나19 확진 이후 짧은 훈련 기간 및 후유증으로 온전한 몸상태가 아니다. 기권을 선택하게 됐다. 또한, 약 5년 간의 국가대표 및 두 번의 올림픽을 쉴 새 없이 뛰어 왔기에 2022~2023시즌은 휴식을 취하며 몸 상태를 다시 끌어 올리는 시즌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황대헌은 지난 2월 막을 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다. 남자 릴레이 5000m에서도 은메달을 획득하며 쇼트트랙 간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지 못했다. 몸을 추슬러 이번 선발전에 나섰지만,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그는 전날 서울 태릉 빙상장에서 열린 선발전 첫날 남자 1500m 준결선에서 넘어져 탈락했다. 이어진 남자 500m 결승에서는 페널티를 받았다.
황대헌은 "비록 이번 대회는 기권을 하게 됐지만 이번 시즌은 재충전 시즌이라고 생각하겠다. 내년에 다시 국가대표에 도전하겠다.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쇼트트랙 맏형' 곽윤기(33) 역시 남자 1500m 준준결승에서 넘어진 뒤 남은 선발전 일정을 포기했다. 매니지먼트사인 브리온컴퍼니에 따르면 곽윤기는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한 결과 왼쪽 허벅지 부근 근육이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