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버틴 820일의 사투' 코로나19 최전선 방역 영웅

2022-05-05 08:24:32

[연합뉴스 사진]

"울면서 일하는 날이 많았죠."
4일 광주 남구청 감염병관리과 강규정 주무관(6급)은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맡은 지난 2년 3개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아득하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국내 감염이 시작된 2020년 2월부터 현재까지 820여일간 방역 최전선을 지켜왔다.

동이 틀 무렵 새벽 출근에 나섰다가 자정을 훌쩍 넘겨 퇴근하는 날이 수없이 이어졌다.

극심한 업무량에 몇 개월도 채 버티지 못한 이들도 있었지만, 그는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악착같이 그 힘든 시간을 버텨냈다.

특히 지난해 12월 오미크론 변이 발생으로 확진자 수가 폭발했을 땐 눈물을 흘리면서 밤잠을 이루지 못한 날이 많았다고 했다.

그렇게 광주에서 가장 오랫동안 코로나19 대응 업무를 맡았다.
"지금 생각하니 어떻게 그 일을 했는지 싶어요. 다시 또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네요."
강 주무관이 맡은 업무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일이었다.
해외 입국자 모니터링을 통해 지역 사회에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는 일도 그의 몫이었다.

그동안 강 주무관의 손길을 거쳐 간 확진자만 7만2천547명.

여기에 확진자와 접촉한 주민과 동선이 겹친 주민들을 조사한 것까지 더하면 수십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이러한 강 주무관의 공로를 인정해 대통령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

강 주무관은 "공직자로서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했기에 사명감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라며 "저 혼자 한 일이 아니라 동료들과 함께 고생했는데 혼자 표창을 받게 돼 쑥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엄마로서, 아내로서 가정을 돌보지 못해 식구들에게 너무 미안했고 밤낮없이 열심히 일해준 동료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이었다"며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들과 수상의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iny@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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