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우리은행의 고민이 시작됐다. 보호 선수 명단을 두고 치열한 두뇌 싸움이 펼쳐진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자유계약(FA) 최대어' 김단비(32)를 품에 안았다. 김단비는 인천 신한은행을 떠나 우리은행에 새 둥지를 틀었다.
문제는 보상 선수다. 김단비는 올해 공헌도 전체 5위다. WKBL 규정에 따라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원소속 구단 신한은행에 보상금 또는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한다. 신한은행이 보상금을 택하면 김단비가 우리은행과 계약한 연봉의 300%인 9억원을 받을 수 있다. 보상 선수를 택하면 우리은행의 보호 선수 4명을 제외한 한 명을 데려갈 수 있다.
우리은행에는 국가대표급 선수가 수두룩하다. 김정은 박혜진 김소니아 박지현 등이 활약하고 있다. 김정은은 설명이 필요 없는 선수다. 비록 부상으로 한동안 재활했지만 가진 능력 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박혜진은 우리은행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그는 과거 우리은행의 통합 6연패에 앞장섰다. 김소니아는 2021~2022시즌 정규리그 28경기에서 평균 16.82점-8.2리바운드를 기록한 주축이다. 박지현은 우리은행이 키우는 미래다.
우리은행은 13일 오후 5시까지 보호 선수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신한은행은 15일 오후 5시까지 보상 선수 또는 보상금을 택하게 된다. 보호 선수를 둘러 싼 우리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