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살 父의 죽음, 내 탓인 것만 같아"...KCM, 죽음 공포증→이어폰 집착의 진실 ('금쪽상담소')[SC리뷰]

2022-01-15 06:50:00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가수 KCM이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를 털어놨다.



14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가수 KCM이 항상 무선 이어폰을 꽂고 있는 이유를 고백했다.

이날 KCM은 "어머니가 건강하셨는데, 지병들이 생기다보니 막연한 두려움이 생기더라"면서 어머니가 내 곁을 영영 떠나면 어떡하지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현재 어머니는 고혈압, 당뇨, 간질환 등으로 자칫 잘못하면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이때 KCM는 방송 중에도 이어폰을 꽂고 있는 이유를 털어놨다. KCM은 "어머니가 혈압 때문에 갑자기 쓰러지셨다. 전화를 하셨는데 전화를 못 받았다. 그 뒤로 언제든 전화를 받기 위해 항상 이어폰을 끼고 있다"며 "집에서 엄마 인기척이 안 느껴질 때 심장이 덜컹한다. 트라우마처럼 생기는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걱정이 좀 많다. 인간은 죽음에 대한 원초적인 두려움이 있다. 죽음이 두려운 건 당연하지만 조금 과한 수준이다"고 했다.

죽음이 KCM에게 가장 큰 공포이자 고민이라고. KCM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돌아가셨다"면서 "약주를 좋아하셨다. 건강이 안 좋으셨는데 그때 또 약주를 하셔서 갑자기 돌아가셨다. 당시 아버지 나이가 38세였다"고 떠올렸다.

KCM은 아버지와의 마지막 날도 떠올렸다. 그는 "아버지와 잠자리를 잡으러 가기로 했는데, 그날은 '나 혼자 잡아서 기쁘게 해드려야지'라며 혼자 버스를 타고 잠자리를 잡으러 갔다"면서 "'그날 혼자 안가고 아빠랑 갔더라면 술을 안 드셨을텐데'라는 생각이 들더라. 살면서 가장 후회되는 날이다"고 했다.

KCM은 아버지의 죽음을 인정하게 된 사건을 떠올렸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가수 꿈을 꿨다. 연습생 생활을 한다고 했을 때 어머니가 반대를 하셨다"면서 "엄마한테 '나 가수 안하면 죽어버릴거야'라며 화를 내고 친구 집으로 갔다"고 떠올렸다.

이후 친구 집에서 잠을 자는데 아버지가 문을 열고 들어오셨다고. KCM은 "분명 아빠가 보였다. 욕을 안하시는 데 온갖 험한 말로 화를 내셨다"며 "그때 펑펑 울면서 눈을 떴다. 꿈도 아니고 현실도 아니다. 그 사건 이후로 마음이 편해졌다. 아빠가 늘 보고 계시고, 알고 계시구나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조금 여유로워질 수 있었다"고 했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어머니를 거슬렀다는 죄책감이 있었던 거 같다. 죄송하다 말하면 꿈을 꺾어야 하니까, 아버지라는 중요한 인물이 대신 나오는거다"며 "그 아버지는 아버지가 아니라 창모 씨 마음이다. 어머니께 죄송한 마음, 어머니를 떠나는 것에 대한 죄책감 등 어머니에 대한 양가 감정이 있었던 거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에게 위기 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하실거냐"고 물었고, KCM은 "모든 대처 상황을 가장 발 빠르게 해야 하지 않을까. 그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하니까"라고 했다. 그러자 오은영 박사는 "어머니가 위급하시다고 하면 창모 씨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119를 빨리 부르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며 "냉정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어머니 휴대전화에 119를 1번에 저장하고 위기상황 때 1번을 누를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게 좋다"면서 합리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또한 오은영 박사는 이어폰의 숨은 의미에 대해 '성인 분리불안'이라고 했다. 마음은 아닌데 서로에게 표현이 인색하다는 모자. KCM은 "애정 표현이 되는 유일한 때는 음식을 잘못 드시고 갑자기 마비가 왔는데 그 모습에 무너졌다. 그런 불안증이 한번도 없었던 적이 없는 거 같다"고 했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엄마를 위험으로부터 지키려는 생각에 엄마와의 연결을 끊지 못하는 KCM이라고.

오은영 박사는 "가까운 사람에게 지금, 오늘, 이 순간 표현하셔야 한다"면서 "소중한 아버지를 잃었을 때 내면의 마음 일부는 아직도 머물러 있다. 그 마음 때문에 지금도 12살의 그 마음으로 어머니에 대한 걱정으로 어머니를 못 놓고 이어폰으로 연결하고 있다. 12살 창모와 이별하자"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KCM은 "엄마, 건강하게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사랑합니다"면서 영상 편지를 남겼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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