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계약은 강동연 잔류, 유명무실 퓨처스FA 이대로 괜찮을까[SC시선]

2022-01-14 15:10:52

소속팀 NC에 잔류한 1호 퓨처스FA 강동연.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4.24/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해를 넘겨서도 잠잠하던 퓨처스 FA.



1호 계약자가 나왔다. NC다이노스 우완 투수 강동연(30)이다. 그런데 실망스럽다. 이적이 아닌 잔류다.

FA를 신청했던 강동연은 14일 원 소속팀 NC 잔류를 택했다.

NC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강동연 선수가 원소속팀 NC 다이노스와 연봉 4200만원에 계약하며 팀에 남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퓨처스 FA 신청은 곧 이적 희망을 의미한다. 현 소속팀 보다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는 팀으로 옮기기 위한 행보. 원 소속 팀 잔류는 결국 이적에 실패했다는 의미다.

강동연 외 남은 퓨처스 FA는 외야수 국해성(33)과 투수 전유수(36). 이 두 선수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지난 5일 정 훈의 롯데 계약을 끝으로 1군 FA 시장이 정리된 상황. 퓨처스 FA시장을 주목했지만 아직은 가시적 움직임이 없다. 계약금도 없고 지난해 연봉의 100%도 넘을 수 없는 상황. 몸값 흥정이 치열할 상황은 아니다. 선수도 돈보다 기회를 찾으려는 권리 행사라 원하는 팀만 나오면 일사천리로 움직일 수 있다.

지금까지 시장이 잠잠한 건 처음 시행된 제도가 실패로 돌아갈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KBO는 지난해 시즌 후 2차 드래프트를 폐지하고, 퓨처스리그 선수들의 기회 확대를 위해 퓨처스 FA 제도를 도입했다. 하지만 자격 선수가 14명에 불과했고, 그나마 신청 선수는 3명에 그쳤다. 이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 상황.

퓨처스 FA 자격 조건은 1군 등록일 60일 이하 시즌이 7시즌 이상이다. 어느 정도 연차가 되는 선수들. 당연히 시장의 큰 주목을 받기는 쉽지 않다.

여기에 곳곳에 이들의 발목을 잡는 독소조항들이 있다.

우선, 자격 공시 당해년도 145일 이상 1군 등록된 선수는 제외된다. 기나긴 어둠의 터널을 막 통과한 선수의 권리행사는 원천봉쇄 되는 셈이다.

이는 직전 시즌 연봉의 100% 보상금과 맞물려 문제를 야기한다. 부상이나 부진 등의 이유로 당해 1군에서 쓸 만한 전력이 아닌데 보상금까지 부담해야 한다. 퓨처스 FA 대신 방출 선수를 우선 물색하는 이유다.

최악의 조항은 '계약금 없이 연봉도 전년도 100%를 초과할 수 없다'는 규정이다.

그 해 쏠쏠한 활약을 펼친 실력파 선수라면 굳이 퓨처스 FA를 신청할 이유가 없다. FA 신청 없이 원 소속팀에 남을 경우 연봉 인상이 가능한데 FA를 선언할 경우 최대 동결이기 때문이다.

태생적 한계를 품고 출발한 퓨처스 FA 제도. 제도 보완이 불가피 하다.

KBO 측은 "시행 첫 해인 만큼 향후 미비점들을 잘 살펴 이를 하나씩 보완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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