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수비플랜 깨트린 김선형 후반 맹활약, SK 6연승 전반기 1위 마감

2022-01-11 20:52:23

2021-2022 프로농구 서울SK와 창원LG의 경기가 11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서울SK 김선형이 창원LG 강병현의 수비 사이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1.11/

[잠실학생=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서울 SK의 가장 무서운 무기는 바로 '폭풍 같은 스피드'다. 리바운드 이후 치고 나가는 속공 뿐만 아니라 상대 수비가 정렬된 상황에서도 작은 틈이 보이면 빠르게 그 사이를 파고든다. 그래서 SK를 상대하는 팀은 이 '스피드'를 잡으려 계획을 세우고 나온다.



1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SK를 만난 창원 LG 조성원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2021~2022 KGC 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원정경기를 맞아 조 감독은 "상대가 정적인 플레이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의 장점인 스피드와 속공을 막아 경기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계획이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자신감이 엿보였다.

계획은 그런대로 잘 통했다. LG는 이관희를 중심으로 서민수와 아셈 머레이, 그리고 식스맨 윤원상, 이승우 등 다양한 멤버를 활용해가며 경기 주도권을 느리게 이끌어갔다. 그러면서 착실하게 득점을 쌓아나갔다. 전반은 39-36 리드. 2쿼터 서민수의 3점슛 2개가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3쿼터부터 흐름이 바뀌었다. 그 중심에 김선형이 있었다. 김선형은 LG의 수비 플랜을 정면으로 깨트렸다. 특히 '영혼의 파트너'라고도 할 만한 자밀 워니와의 투맨 게임으로 LG의 포스트를 흔들었다. 워니 쪽에 수비가 쏠리면, 여지없이 드라이브인 득점을 올렸다. LG의 수비 플랜은 금세 와해됐다. 결국 3쿼터 2분 44초 김선형의 드라이브인이 성공한 순간 스코어는 57-47, 10점차로 다시 벌어져 있었다. 전반에 3득점에 그쳤던 김선형은 3쿼터 6득점, 4쿼터 10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래도 LG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어떻게든 명승부를 만들기 위해 투혼을 보여줬다. 4쿼터에만 이관희가 3점슛을 4개나 터트리며 점수차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 SK에는 워니, 오재현 최준용 안영준 등이 있었다. 이 차이가 결국 승패를 갈랐다.

SK가 거침없이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LG와의 4라운드 홈경기에서 김선형의 후반 투혼을 앞세워 84대76으로 이기며, 2위 수원 KT와 1경기차를 만들었다. LG는 전반의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한편, 원주 DB는 홈에서 전주 KCC를 상대해 82대74로 이겼다. KCC는 10연패에 빠졌다. 구단 최다연패 신기록이다.

잠실학생=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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