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CES 2022', '메타버스·디지털케어' 화두…한국 기업 활약 '눈길'

2022-01-09 12:42:26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가 지난 7일(현지 시각) 막을 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예년보다 작은 규모로 행사가 진행됐지만 최근 글로벌 IT·전자 부문 기술 트렌드를 제시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활용도가 높은 기술들이 대표적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CES 2022의 주요 화두는 메타버스와 디지털 헬스케어로 요약된다.

글로벌 IT기업들은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을 활용해 다양한 메타버스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중에서도 한국 기업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롯데정보통신은 자회사 칼리버스와 몰입형 메타버스 체험을 제공했다. 관람객은 메타버스 속 걸그룹을 보며 실제 콘서트 현장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면세점이나 하이마트 등에서 옷 또는 가전제품을 직접 골라보는 가상 쇼핑 체험도 할 수 있었다.

한글과컴퓨터 그룹은 메타버스 회의 플랫폼 'XR(확장 현실) 판도라'를 시연했다. 관람객들은 안경을 착용한 뒤 가상 현실 속 회의장에 들어가는 듯한 체험을 했다. 익스트리플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홀로렌즈를 이용해 도로 아래 매설된 상하수도와 전기·가스·통신 배관 등 지하 시설물의 위치를 볼 수 있는 '메타뷰' 서비스를 선보였고, 티랩스는 박물관·미술관·사무실·고궁·주택 등 내부와 외부를 스캐닝해 3차원 가상공간으로 만들어주는 티(TEE)VR 서비스를 소개했다. 비햅틱스는 진동으로 촉감을 전달하는 '택트글러브'와 '택트수트'를 마련, 관람객이 현실과 비슷한 충격을 느끼는 등 현실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올해 CES2022에는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트렌드와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가 맞물려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기술이 주목을 받았다. 스스로 건강을 체크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았다.

미국 의료기기 업체 애벗 래버러토리의 최고경영자(CEO) 로버트 포드는 CES2022 기조연설자로 나서 사람의 혈당과 젖산, 알코올 수치 등을 측정하는 바이오 웨어러블 센서 '링고'를 개발 중이라고 발표했다.

한국 기업 아이메디신은 무선 건식 뇌파 측정기 '아이싱크웨이브'를 선보였다. 머리에 모자처럼 써서 사용하는 이 기기는 4분 만에 뇌파를 측정하고 10분 만에 검진 결과를 알려준다. 뇌파를 측정하면 전두엽·측두엽·후두엽 등 뇌 부위의 활성화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 HDT는 자체 특허 기술로 만든 포터블 엑스레이 기기 '마인'을 전시했고, 휴먼아이티솔루션은 노인과 치매 환자가 인지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훈련 서비스를 공개했다.

에이치로보틱스는 재활운동 관리 플랫폼 '리블레스'를, 스키아는 수술 환자 병변을 짚어내는 의료기기 '스키아'를 선보였다.

자신의 수면 패턴이나 수면 습관을 개선해주는 '슬립 테크'(Sleeptech) 기술도 눈에 띄는 기술 중 하나였다. 한국 수면 지원 스타트업 에이슬립(Alseep)은 무선 와이파이를 토대로 수면 중 호흡수, 뒤척임 정도 등을 측정해주는 기기를 소개했다. 코웨이는 내부에 에어셀 80개를 담은 스마트케어 에어매트리스를 통해 원하는 대로 경도를 조절, 편안한 수면을 제공하는 기술을 공개했고, 헬스케어가전 기업 텐마인즈는 인공지능(AI) 학습을 이용해 코골이를 완화해주는 '모션필로우'(Motion Pillow) 베개를 전시했다.

한편 올해 CES2022에서 이동통신 관련 분야의 참여율은 저조했다. 미국 통신사 T모바일과 AT&T가 CES 전시에 불참했고, 한국 이동통신 3사 중에서도 SK텔레콤만 SK그룹 차원에서 CES에 참가했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소개했고, 관람객들은 태블릿으로 메타버스 속 아바타를 움직이거나 아바타를 활용한 감정 표현을 체험했다. 스마트폰의 경우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삼성디스플레이가 컨셉트 제품 형태이긴 하지만 두 번 접는 '플렉스S'와 '플렉스G'를 비롯해 접히는 노트북 '플렉서블 노트' 등은 글로벌 업체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은 간담회에서 두 번 접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기술의 스마트폰 적용 계획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현재 여러 가지 기술을 수년 전부터 개발하고 있다"며 "제품 자체보다는 최적의 시점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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