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승장]'대어'잡는 고희진 감독 "러셀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건 내 욕심"

2022-01-09 17:12:24

9일 인천 계양체육관.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삼성화재의 경기.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이 러셀을 독려하고 있다. 인천=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9/

[인천=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이 주포 카일 러셀의 도우미를 자처했다.



삼성화재는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의 2021~2022시즌 V리그 남자부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트리플 크라운 활약을 펼친 러셀에 활약에 힘입어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2(15-25, 30-28, 25-21, 19-25, 15-11)로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을 거둔 삼성화재는 이날 승리로 승점 2를 보태 9승13패(승점 26)를 기록, 6위 OK금융그룹(승점 25)을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섰다.

대한항공은 13승9패(승점 40)를 기록했지만, KB손해보험과 승률에서 동점을 이뤘지만 승수에서 1승 앞서 3일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경기가 끝난 뒤 고 감독은 "힘든 승리였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뒤 "연승을 한 것에 의의를 두고 싶다. 꼴찌 탈출의 무게가 너무 힘들더라. 이젠 탈꼴찌 했으니 남은 현대캐패탈과 OK금융그룹전을 잘 해서 반전을 일으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러셀은 '주포'다운 모습이었다. 시즌 세 번째 트레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러셀은 후위 14득점, 블로킹 3득점, 서브 4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고 감독은 "러셀이 이날 처음부터 본인의 스윙이 안나오더라. 처음에는 너무 부진해서 마음이 힘들었는데 계속 독려해서 끌고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젠 러셀에게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는 건 내 욕심이라 느꼈다. 러셀을 닥달하기보다는 편안하게 잘 할 수 있겠끔 서포터가 돼 잘 도와주고 싶다. 그러면 진심이 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삼성화재는 대한항공과의 상대전적에서 2승2패로 동률을 이뤘다. 승점은 대한항공(4점)보다 1점을 더 챙겼다. 대한항공에 유독 강한 이유에 대해선 "대한항공 출신 삼총사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황승빈 백광현 한상길이 대한항공 B팀으로 경기를 많이 했을 것이다. 러셀도 대한항공과 할 때 잘 풀리는 것 같다"고 했다.

삼성화재는 2연승을 구가했다. 특히 1~2위를 달리고 있는 KB손해보험과 대한항공을 잡은 것에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고 감독은 "황승빈이 구단 유튜브에서 '우리라고 연승 못하리란 법 없다'는 말을 경기 전 선수들에게 한 번 더 얘기해줬다. 이젠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선수들의 입에서 해보자는 얘기가 더 나오고 있다"며 반전을 꿈꿨다. 인천=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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