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연승은 안돼! 현대건설의 완벽한 복수전. 도로공사 연승 행진에 '철벽블로킹' [수원리뷰]

2022-01-08 18:35:00

2021-2022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현대건설 이다현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1.08/

[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너희도 13연승은 안돼!'



현대건설이 12연승을 질주하던 도로공사의 앞을 가로막았다. 자신들의 개막 12연승을 가로막았던 도로공사를 상대로, 상대의 연승행진을 '12'에서 끝냈다.

현대건설은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도로공사전에서 세트스코어 3대1(22-25, 25-17, 26-24, 25-22)로 승리했다. 양팀 모두 훌륭한 공격력과 블로킹, 끈질긴 그물망 수비를 과시한 열전이었다. 2세트를 제외하면 매경기 일진일퇴의 혈전이 이어졌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12월 7일 김천 원정경기 도로공사전 패배 이후 다시 파죽의 8연승을 내달렸다. V리그 7개팀 중 20승 고지에도 선착했다. 21경기만의 20승이다. 종전 기록인 2007~2008시즌 흥국생명(23경기 20승)을 경신한 신기록이다. 시즌 20승1패(승점 59점).

주포 야스민이 서브에이스 5개 포함 36득점하며 시종일관 도로공사 코트를 맹폭했고, 이다현(11득점 5블록)-양효진(16득점 2블록)을 중심으로 켈시를 꽁꽁 묶은 블로킹벽도 돋보였다.

반면 도로공사는 11월 21일 KGC인삼공사전부터 시작된 12연승에 종지부를 찍었다. 도로공사 역시 박정아(19득점)와 켈시(21득점)가 힘을 냈지만, 켈시의 공격 성공률이 30%을 밑돌며 승리를 내줬다. 승점도 그대로 45점에 머물렀다.

1세트부터 혈전이었다.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에 한발씩 뒤졌다. 첫 테크니컬 타임아웃은 7-8, 두번째는 15-16이었다. 결국 막판 승부처에서 양효진의 범실, 정지윤을 노린 배유나의 목적타 서브에이스가 이어지며 흐름을 내줬다. 터치넷과 더블 컨택 등 야스민의 거듭된 범실도 아쉬웠다.

2세트는 현대건설이 압도했다. 상대 범실과 야스민 양효진의 맹폭을 앞세워 9-1까지 앞서나갔다. 도로공사 문정원의 연속 서브에이스에 다소 흔들리는듯 했지만, 베테랑 황민경의 활약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이후 12-6에서 야스민이 3연속 서브에이스를 때려박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3세트는 이날의 최대 승부처이자 듀스까지 가는 명경기였다. 야스민은 3세트에도 연속 서브에이스를 꽂아넣으며 팀 공격을 주도했고, 이어진 5-4 상황에서의 메가랠리를 정지윤이 끝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에도 현대건설은 야스민과 양효진, 도로공사는 켈시와 박정아가 불을 뿜으며 점수를 주고받았다. 3점 이상 벌어지지 않았고, 동점과 역전이 거듭됐다. 하지만 23-24로 뒤진 위기에서 양효진이 듀스를 만들고, 켈시가 잇따라 범실을 범하며 3세트를 잡아냈다.

4세트 역시 일진일퇴의 접전이었다. 양 팀 선수들은 거침없이 온몸을 던지며 볼을 걷어올리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세트 초반 14-10으로 앞서던 현대건설은 박정아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선 도로공사에 15-15 동점을 허용했고, 이후 두 팀은 1~2점차 혈전을 이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현대건설은 야스민의 공격으로 22-20 2점차 리드를 잡았고, 이를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켈시와 박정아가 끝까지 분투했지만, 고비 때마다 범실이 나와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수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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