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유전념!" '손목부상'신유빈 결국 국대선발전 못나간다...프로리그 출전도 힘들듯

2022-01-07 14:10:47

신유빈 사진제공=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한국 여자탁구의 희망' 신유빈(18·대한항공)이 손목 부상으로 인해 2002년도 탁구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 결국 나서지 못하게 됐다.



항저우아시안게임의 해,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할 탁구 국가대표 남녀 각 10명을 뽑는 최종 선발전은 9~13일 충북 제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11월 생애 첫 세계선수권에서 부상 악재로 기권했던 '국민 삐약이' 신유빈의 몸 상태, 출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신유빈은 단식 128강에서 세계 34위 '홍콩 신성' 수와이얌 미니(23)를 4대0으로 돌려세우며 첫 경기부터 눈부신 성장을 입증한 직후 극심한 오른손목 통증으로 멈춰섰다. 아시아선수권 여자복식 첫 우승 후 세계선수권 직전 피로골절 판정을 받은 부위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밀검진 결과 피로골절 옆 추가로 미세골절이 발견됐다. 70% 정도 뼈가 붙었지만 라켓 훈련은 제대로 하지 못한 상황, 신유빈은 "끝까지 도전"을 희망했지만 6~7일 첫 라켓 훈련후 강문수 대한항공 총감독과 상의, 출전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에 선발되는 남녀 각 10명은 기존 국가대표 상비군에 가깝다. 항저우아시안게임(9월), 칭다오세계탁구선수권(4월 단체전)에 나설 파견대표는 대표팀 내 선발전을 통해 다시 뽑게 된다. 최종선발전에 나서지 않을 경우 올해 항저우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 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전도양양한 어린 선수인 만큼 선수 보호를 위해 무리한 출전보다 회복과 휴식, 재활에 전념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도쿄올림픽에 최연소 출전해 당찬 플레이를 선보였고, 이어진 아시아선수권에서도 복식 우승 등 폭풍성장을 거듭하며 한국 여자탁구의 희망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아온 신유빈인 만큼 새해 선발전 시기의 부상이 더욱 아쉽고 뼈아프다. 대한체육회는 국가대표 선발에 있어 '추천' 최소화를 권고하고 있다. 개인기록, 선발전 순위 및 각종 대회 누적 순위 등 종목 특성을 반영한 세부 기준, 즉 객관적 경기지표에 따라 선발하고, '추천'의 경우에도 이 기준을 따를 것을 명시하고 있다. 신유빈처럼 자타공인 가능성 충만한 에이스라 할지라도 선발전 기간 부상, 기권할 경우 1년 내내 태극마크를 달 수 없다. 이 때문에 지난해 세계선수권 선발전에선 '직전 세계선수권 동메달리스트' 안재현도 발목을 절뚝이며 풀리그 전일정을 소화하는 부상 투혼으로 태극마크를 따낸 바 있다.

무엇보다 신유빈을 비롯 실력을 갖춘 에이스들 스스로 '추천전형'을 부담스러워 한다. 최연소 국가대표로 발탁돼 지난해 1월 처음 나선 도쿄올림픽 세계단체 예선전에서 '막내온탑'의 맹활약을 펼치며 도쿄행 티켓을 획득한 후 신유빈은 "추천으로 뽑혀서 가니 힘들었다. 심적 부담감이 더 컸다"는 속내를 전한 바 있다. 이후 세계선수권 대표선발전에서 신유빈은 무패행진, 전체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번에도 마지막까지 도전을 희망했지만 라켓을 잡을 때마다 통증을 느끼는 상황에서 실전은 무리라는 결론을 내렸다.

한 달 이상의 재활기간을 필요로 하는 상황, 내달까지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8일 출범할 한국실업탁구연맹 프로탁구리그 1라운드에도 나서기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단체전으로 진행되는 프로리그는 5월 20일까지 코리아리그 남자 7개팀, 여자 5개팀, 내셔널리그 남자 6개팀, 여자 9개팀이 총210경기를 치른다. 경기일엔 오후 3시, 6시, 9시 3차례 경기가 이어진다. 선발전, 종합선수권, 세계선수권, 항저우아시안게임, WTT 대회 등 국내외 경기가 쉴새없이 이어지는 새해, '탁구인생의 꽃봉오리'인 18세 신유빈이 행복한 탁구선수로 활짝 꽃피우기 위해 급한 건 당장 눈앞의 경기보다 부상 회복과 컨디션 관리라는 판단이다. 첫 세계선수권의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실력과 체력을 단단히 다지는 일에만 오롯이 집중할 계획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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