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건강자산 가치는 연 소득의 3.4배…건강도 금융처럼 관리 가능"

2022-01-07 09:33:56

 ◇건강자산가치 평가 앱 '건강자산K'. 사진제공=서울대 의대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요즘, 국민들이 인식하는 1년간의 건강자산 가치가 연간소득의 3.4배에 달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의대·덕인원·애브체인이 전국 만 19세 이상(제주도 제외, 세종특별자치시는 충청남도에 포함)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3,4월 개별 면접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조사 결과, '귀하는 1년간 건강의 10%를 잃으면 연간 소득의 몇 %를 잃은 것이라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의 답은 평균 34%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 건강경영 투자 수익성(Return on investment, ROI)의 3배, 그리고 경제성 분석에 의한 건강보험 급여 결정 기준으로 하는 국민소득의 3배와 유사한 수치다.

1980년대 도입된 '건강자산(Health assets)' 개념은 심리학, 사회과학, 공공건강 등에서 사용돼 왔다. 모간 등이 정의한 '개인, 지역사회 및 인구가 건강과 웰빙을 유지하고 건강 불평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요소 또는 자원'이라는 건강자산 개념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서울대 의대 스마트건강경영전략연구실(윤영호 교수), 정보의학실(김주한 교수)과 덕인원, 애브체인은 최근 이같은 건강자산가치를 평가하는 어플리케이션 '건강자산K'를 출시했다. 건강자산K는 신체적 건강, 정신적 건강, 사회적 건강, 영적 건강 등 메타 건강(Meta health)의 주관적 경험을 해석하고 경제적 가치로 평가하는 앱이다. '최대 건강자산 가치', '현재 건강자산 가치', '건강자산 가치 손실'을 통해 이용자의 건강자산을 평가한다. 개인뿐만 아니라 직장, 거주 지역을 기준으로도 건강자산을 평가하고 비교할 수 있다. 금융자산처럼 건강자산 관리가 가능해진다.

'건강자산K'에 따르면, 통계청 자료 기준 1인당 GDP(2020년) 및 주관적 건강상태(2020년)에 근거한 2020년 우리 국민 1인당 건강자산가치는 약 8190만원, 건강자산 가치손실은 약 3750만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총 GDP 및 주관적 건강상태에 근거한 2020년 우리나라 전국민대상 건강자산가치는 약 4241조원, 건강자산 가치손실은 약 1943조원이었다.

통계청 연령대별 평균 국민소득(2019년)과 연구팀에서 조사한 주관적 건강상태(2021년)에 근거한 2021년 연령대별 1인당 현재 건강자산가치는 20대 5665만원, 30대 9781만원, 40대 1억132만원, 50대 9463만원, 60대 이상 5164만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각 연령대의 연간소득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또한 2021년 대국민건강조사에 따른 소득 및 주관적 건강상태에 근거한 월 소득별 1년간 건강자산가치 평가에 따르면, 월 소득기준 100만원 미만 평균 1115만원, 100만~200만원 3409만원, 200만~300만원 7058만원, 300만~400만원 9604만원, 400만~500만원 1억1541만원, 500만~600만원 1억4565만원, 600만원 이상 1억8715만원 가량으로 평가됐다. 소득 차이와 건강 격차로 인해 건강자산가치의 격차가 더 벌어져 건강불평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통계청 지역별 평균 국민소득 및 주관적 건강상태에 근거한 지역별 건강자산가치 평가에 따르면, 건강자산가치가 가장 높은 지역은 울산(1억4448만원)이었고, 충남(1억725만원), 서울(9924만 원), 전남(8764만원)이 뒤를 이었다. 반면 건강자산가치가 가장 낮은 지역은 대구(5095만원)로 나타났다.

한편 2020년 OECD 국가별 1인당 GDP 및 주관적 건강상태에 근거한 OECD 국가별 건강자산가치 평가에 따르면, 2020년 평균 1인당 건강자산가치는 10만7970달러(약 1억2806만원)였다. 2020년 1인당 건강자산가치가 가장 높은 국가는 30만4252달러(약 3억6087만원)인 룩셈부르크였으며, 대한민국은 6만9053달러(약 8190만원)로 OECD 국가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윤영호 교수는 "기업과 국가가 건강을 자산으로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하며 건강보험 재정 건정성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도 국민 건강자산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총생산, 기대여명, 건강수명과 함께 건강자산가치도 국가통계로 발표해야 한다. 정부와 기업이 노동자, 소비자 등 국민의 건강 향상과 취약계층의 건강불평등 해소를 위해 건강자산 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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