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탁구얼짱'서효원,세계11위 꺾고 16강행! 女탁구 자존심 지켰다[美세계선수권]

2021-11-26 13:40:38

사진제공=대한탁구협회/월간탁구 안성호 기자

'대한민국 여자탁구의 자존심' 서효원(34·한국마사회·세계 22위) 이 '세계11위' 싱가포르 톱랭커를 꺾고 세계선수권 여자단식 16강에 당당히 진출했다.



서효원은 25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힐튼호텔 내 조지R브라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세계탁구선수권 파이널 여자단식 32강에서 '싱가포르 에이스' 펑티안웨이를 풀세트 접전끝에 게임스코어 4대3(11-9, 3-11, 11-9, 4-11, 6-11,11-8, 11-8)으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펑티안웨이는 2012년 런던올림픽 단식 동메달리스트다. 이날 32강전은 지난 10년간 수차례 맞붙어온 양국의 백전노장, 공격수와 수비수의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였다. 서효원이 1게임을 먼저 잡았지만 2게임을 내줬고, 3게임을 다시 잡았지만 4게임을 내줬다. 박빙의 시소게임, 5게임을 펑티안웨이가 가져갔지만 서효원은 흔들리지 않았다. '공격하는 수비수' 서효원의 드라이브가 작렬하며 6게임을 11-8로 가져왔고, 마지막 7게임 8-8에서 내리 3점을 잡아내며 승리를 완성했다. '막내' 신유빈이 손목 부상으로 기권한 상황, '맏언니' 서효원이 혼신의 커트로 한국 여자탁구의 자존심을 오롯이 지켜냈다.

2019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여자단식 16강에 오르며 최고성적을 기록한 서효원에게 이번 세계선수권은 절실했다. '레전드'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의 애제자로 수비전형 '깎신'이지만 반전 드라이브 한방을 지닌 서효원은 지난 10년간 태극마크를 이어왔다. 예쁘장한 얼굴에 오롯한 실력, 따뜻한 인성을 갖춘 서효원은 '노는 언니' 등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매력을 발산하며 팬들의 사랑도 듬뿍 받았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의 해인 올해는 30대 선수 서효원에게 시련이었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오는 데 기여했지만 도쿄올림픽엔 나서지 못했다. 수비전형 특성상 자신의 플레이에 익숙한 국내 공격수들을 상대로 고전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휴스턴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서효원은 '톱랭커' 전지희와 함께 세계랭킹순으로 선발되며 다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 누구보다 결연한 각오로 세계선수권에 나섰다. 출국 전 만난 서효원은 "국가대표로 다시 뽑혀 세계대회에 나가게 돼 기쁘다"면서 "세계선수권 개인전은 16강이 최고 성적이었다. 그 성적을 넘어서고 싶다. 16강에 올라 더 잘하는 선수들을 이기고 돌아오는 것이 목표"라고 했었다.

서효원이 16강의 약속을 지켰다. 2년만에 나선 세계 무대에서 다시 한번 또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16강에선 '홍콩에이스' 두호이켐(24·세계 13위)과 마주한다. 역대 전적에서 서효원은 두호이켐에게 무패를 기록중이다. 가장 오래, 가장 잘하는 '참좋은 선수' 서효원이 생애 최고 성적, 8강에 진출할 수 있을지 탁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어진 여자단식 32강에서 '톱랭커'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세계14위)가 아쉽게 패했다. 전지희는 루마니아 에이스 쇠츠 베르나데트(세계24위)에게 2대 4(11-13, 9-11, 11-3, 9-11, 11-5, 9-11)로 패하며 이번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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