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다 내것으로 만들고파"..김수현·차승원 '어느 날', 함께 억울할 추리극 (종합)

2021-11-26 15:13:36

사진=쿠팡플레이 제공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원작의 희열을 그대로 가져왔지만, 한국화에도 도전했다. 김수현과 차승원, 김성규가 '어느 날'로 도전장을 내민다.



26일 쿠팡플레이는 첫 오리지널 시리즈 '어느 날'(이명우 연출)의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이명우 감독, 김수현, 차승원, 김성규가 참석했다.

'어느 날'은 평범한 대학생에서 하룻밤 사이 살인 용의자가 된 김현수(김수현 분)와 진실을 묻지 않는 밑바닥 삼류 변호사 신중한(차승원 분)의 치열한 생존을 그린 8부작 하드코어 범죄 드라마다. BBC의 화제작인 '크리미널 저스티스'를 원작으로 하며, 김수현은 평범한 대학생에서 하루 아침에 살인 용의자가 된 김현수를 연기한다. 차승원은 진실을 묻지 않는 삼류 변호사 신중한으로 분하며 김성규는 교도소 내 절대 권력자이자 법 위에 군림하는 도지태로 분한다.

연출을 맡은 이명우 감독은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런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간혹 가다가 사법제도 앞에 서게 되는 일이 생긴다. 법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어떻게 보면 법에 대해 무지하고 좋은 변호사를 쓸 수 없는 사람이 겪게 되는 안타까운 마음을 대중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이를 통해서 사법제도의 정의가 무엇인가 꼭 한 번 되짚어 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조합도 관심을 모았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이후 1년 3개월 만에 국내 드라마로 복귀하는 김수현부터 '화유기' 이후 4년 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차승원이 주인공이다. 이명우 감독은 "대한민국의 감독들이라면, 여기 있는 배우들과 다 너무 하고 싶다. 이 드라마를 차승원 씨도 말씀하셨지만, 원작 드라마를 보고 감독 입장에선 리메이크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원작이 가진 결을 살림과 동시에 한국 정서와 한국 사법 시스템에 맞는 것으로 바꾸는 일련의 작업들이 녹록지않아서 이것을 하는데 큰 부담감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작품을 처음 기획하고 대본을 뽑을 때 머릿 속에 항상 생각하는 배우들이 있다. 이 역할은 이 배우가 하면 너무 좋겠다. 되기는 힘들겠지만 너무 좋겠다는 워너비 배우들을 꿈결과 같이 모실 수 있어서, 운이 좋았고 너무나 훌륭한 배우들을 만날 수 있어서 너무 벅찼고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수라는 캐릭터는 평범한 대학생이지만 평범하지 않은 사건을 맞닥뜨리는 변화를 누가 할 수 있을까. 어마어마한 김수현이란 대 배우가 한다는 것은 꿈같은 느낌이었다. 차승원 배우는 '너희들은 포위됐다'에서 봤는데 강력한 카리스마와 유연함을 갖춘 대한민국에 몇 안 되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차 배우는 장르를 불문하고 누아르 장르부터 코믹도 되는 유일한 캐릭터라 드라마를 원작과 달리 한국화했을 때 자칫하면 밀도있고 묵직한 드라마가 버겁게 느껴지는 단점이 있다. 소화할 수 있는 배우로 바로 차승원 배우가 떠올랐다. 여태껏 본적 없는 차승원 배우를 볼 수 있을 거다. 방점을 찍은 것은 김성규 배우였다. 악인으로만 보이는 것이 아닌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보자고 해서, 흡족하고 만족스러운 캐릭터가 나왔다. 모든 게 지금도 생각하면 꿈만 같은 드림 캐스팅이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열정도 굉장했다. 김수현은 실제 김현수가 된 듯 상처받고 울었다. 김수현은 "우선은 원작이 가진 매력을 할수만 있다면 다 제것으로 만들고 싶었다. 작품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이건 기회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번에는 극중 현수로서 최선을 다해서 결백했고, 너무 억울했고, 서러웠고, 상처받았고, 휘둘렸고, 성장했다"고 말했다.

또 차승원은 '화유기' 이후 4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왔다. 그는 "김수현 씨는 또 다른 김수현이 완성해나가는 또 다른 현수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그랬다지만, 저는 사실은 제일 처음 이 작품을 하게 된 것은 감독님 때문이다. 예전에 감독님과 작업하며 굉장히 좋았던 추억들이 있었다. 이명우 감독님과 하게 됐을 때 마음의 결정을 그냥 한 상태였다"고 했다.

이어 "이 드라마는 김수현 씨가 맡은 김현수란 인물을 여기 나온 모든 인물들이 인수분해하는 드라마다. 이 현수란 사람의 어떤 존엄성 이런 것들을 도와주는,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도와주는 사람인 저 조차도 과연 얘를 도와주는 거였냐는 거다. 한편으로 생각할 때는 과연 진짜 범인이?라는 의문점도 있다. 저는 원작을 봤을 때 그런 느낌이 있었다. 아마 보시는 분들도 '어쩌면?'이라는 묘한 게 있을 거다"고 말했다.

이명우 감독은 한국화에 대해 "재미있는 드라마는 완주하는데 시간이 얼마 안 걸리고 '시간 순삭'하며 본 드라마인데 원작을 보고 가슴 먹먹함을 잊을 수 없었다. 이런 드라마를 다시 만들 수 있다면 굉장히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런 생각이 들었고, 리메이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 원작을 한국으로 들여왔을 때 맞지 않는 모습이 크고, 사회적 전반적인 것도 다르고 완벽히 한국화하기 쉽지 않았는데 한국적인 얘기로 잘 탄생시킨 거 같고, 이번 작품은 배우들에게 디렉션을 주기보다는 배우들이 뽑아내는 캐릭터를 제가 관찰자 입장에서 따라가는 걸로 했는데 배우 개개인이 가진 캐릭터를 잘 만들어가고 소화하는 데 중점을 둔 거 같다. 배우들이 캐릭터에 누구보다 고민이 깊었을 거고, 하나하나 소중한 캐릭터들을 한 그릇에 담으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어느 날'은 27일 0시에 쿠팡 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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