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 프리뷰]'마침표→한 경기만 더' 피말리는 전쟁, 결말은 아직 아무도 몰라

2021-11-26 07:06:08

전주월드컵경기장/ K리그1/ 파이널A/ 전북현대모터스 vs 울산현대축구단/ 전북 백승호, 울산 오세훈/ 경합/ 사진 김재훈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종착역'까지 딱 2라운드 남았다. 그런데 K리그1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우승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티켓도, 강등의 운명도 가려지지 않았다. '마침표와 한 경기만 더', 그 사이에서 잠 못 드는 밤이 이어지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사이좋은 승부는 없다. '줄 세우기'는 숙명이다. 한 팀이 웃으면, 다른 한 팀은 울어야 한다. 이번 주말 또 어떤 드라마가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가 27일과 28일 열린다.

전북과 울산, '현대가'의 우승 전쟁은 다시 원점이다. 지난 라운드에서 전북은 수원FC에 일격(2대3 패)을 당한 반면, 울산은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3대1 승)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두 팀의 승점은 나란히 70점이다.

K리그는 승점에 이어 다득점, 골득실차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전북이 다득점(67골, 울산·62골)에서 5골이나 앞서 여전히 유리하지만 희비가 엇갈릴 경우 선두 자리는 뒤바뀔 수 있다.

28일이 결전의 날이다. 전북은 이날 오후 2시 대구FC, 울산은 오후 2시40분 수원 삼성과 맞닥뜨린다. 공교롭게도 두 팀 모두 원정경기다.

전북은 올 시즌 대구와 3차례 만나 2승1패로 우세했다. 그러나 1패가 바로 대구 원정에서 기록한 눈물이라 찜찜하다. 그래도 '호재'는 있다. 대구는 24일 전남 드래곤즈와 FA컵 결승 1차전(1대0 승)을 치러 체력적으로 한계가 있다.

울산은 제주전이 전화위복이었다. 무승부로 끌날 것 같았던 경기였지만 후반 인저리타임에 2골이 터지며 기사회생했다. 올 시즌 수원과의 상대전적은 1승1무1패, 원정에선 웃지 못했다. 수원이 최근 3연패에 빠져있는 것은 울산에는 기회다.

'경우의 수'는 복잡하지 않다. 전북이 승리하고, 울산이 패하면 '우승의 추'는 전북으로 기운다. 다득점에서 격차가 커 울산의 반전은 기대하기 어렵다. 반대의 상황일 경우에는 울산이 선두 탈환과 함께 '키(열쇠)'를 쥐게 된다. 동일한 승점을 얻으면 최종전에 가서야 왕좌가 결정된다. 전북과 울산, 우승을 위해선 '필승' 뿐이다.

ACL 싸움은 새로운 국면이다. ACL 결승에 오른 포항 스틸러스가 24일 정상 등극에 실패하며 티켓을 잃었다. 본선 직행 티켓이 걸린 FA컵 우승의 향방은 대구가 1차전에서 승리하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전북과 울산이 일찌감치 ACL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대구가 FA컵을 거머쥐면 4위까지 티켓이 돌아갈 수 있다. 현재 3위는 대구(승점 55), 4위는 제주(승점 51), 5위는 수원FC(승점 48)다. 수원FC까지 ACL 진출을 노릴 수 있는데, 27일 오후 2시 제주와 수원FC가 맞붙는다. 제주는 승리하면 내년 시즌 ACL 진출이 현실이 될 수 있다. 수원FC도 막판 대역전을 꿈꾸고 있다.

강등 전쟁을 펼치고 있는 파이널B도 오리무중이다. K리그1에선 최하위 12위는 자동 강등되고, 11위는 2부의 대전하나 시티즌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운명이 가려진다.

현재 강등 싸움은 9~12위 FC서울(승점 43), 성남FC(승점 41), 강원FC(승점 39), 광주FC(승점 36)의 대결로 압축됐다. 이번 라운드가 분수령이다. 4개팀의 정면 충돌이 기다리고 있다.

최고의 관심은 역시 '최용수 더비'다. 서울의 레전드 최용수 감독이 강원FC의 '소방수'로 등장하면서 새 판이 짜여졌는데, 첫 상대가 바로 서울이다.

서울과 강원은 28일 오후 4시30분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서울은 비기기만해도 잔류가 확정되지만, 강원에 패할 경우 얘기는 또 달라진다. 하루 앞서 27일 오후 4시30분 열리는 성남과 광주전도 흥미롭다. 광주가 성남을 잡는다면 강등 전쟁은 폭풍에 휘말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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