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로 알아본 임시감독 성적표, 거스 히딩크는 '전설'이었네

2021-11-24 14:08:15

로이터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경질한 맨유는 현재 잔여시즌 팀을 이끌 임시감독을 물색 중이다.



로랑 블랑 알 라이안 감독,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전 바르셀로나 감독부터 훌렌 로페테기 세비야 감독까지 다양한 지도자가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세간의 관심은 새로운 임시 소방수가 과연 팀을 다시 빅4로 올려놓을지에 쏠린다.

프리미어리그 출범 시즌인 1992~1993부터 돌아보면 시즌도중 감독교체를 한 효과를 쏠쏠히 본 팀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무너져내린 팀도 있다. 맨유가 참고해야 할 역사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은 '히트'를 친 전형적인 케이스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히딩크 감독은 2009년과 2015년, 두 차례 첼시 지휘봉을 잡았다. 2009년, 루이스 펠리스 스콜라리 후임으로 시즌 도중 팀을 맡은 이 네덜란드 출신 지도자는 그해 FA컵 우승을 안겼다. 2015년에는 조제 무리뉴 감독의 경질로 갑작스레 팀을 맡아 리그 1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작성하며 팀을 반등시켰다.

첼시는 유독 임시감독 효과를 자주 봤다. 안드레 빌라스-보아스의 수석코치였던 로베르토 디 마테오는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경질된 2012년 팀을 맡아 FA컵과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안겼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정규직'을 얻었지만, 불과 다섯 달만에 경질됐다.

디 마테오 감독의 뒤를 이어 팀을 맡은 건 라파 베니테스 감독. 2012년 11월 임시감독으로 스템포드 브릿지에 입성한 베니테스 감독은 과거 리버풀을 맡았단 이유로 팬들의 신뢰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보란듯이 유럽유로파리그(2013년) 트로피를 선물하고 팀을 떠났다.

게리 몽크 감독은 2014년 미카엘 라우드룹 감독을 대신해 스완지시티를 맡아 팀을 잔류로 이끌었고, 공로를 인정받아 정규 감독으로 선임됐다. 몽크 감독 시절 기성용(현 FC서울)이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뉴캐슬은 유독 임시감독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뉴캐슬의 전설 앨런 시어러는 2008~2009시즌 8경기를 남겨두고 '툰'(뉴캐슬 애칭)의 임시감독을 맡았지만, 강등을 막지 못했다. 그 이후론 다시 현장일선으로 복귀하지 않고 있다.

존 카버는 2004년 바비 롭슨, 2014년 앨런 파듀 감독을 대신했으나, 구단 신기록인 8연패를 당하는 등 굴욕의 역사를 썼다.

2010년 12월 13일 샘 앨러다이스 감독을 대신한 스티브 킨 블랙번 감독은 2010~2011시즌 팀이 잔류를 이끌었지만, 이듬해에는 경질을 막지 못했다. 부임기간 내내 잡음을 일으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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