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챔결승 리뷰] 0대2 포항 분패. 포항의 투혼, 알 힐랄 '고페마' 트리오 벽을 너무 높았다.

2021-11-24 02:59:54

포항 강상우와 알 힐랄 마레가가 충돌한 뛰 쓰러져 있는 장면.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포항이 준우승에 그쳤다. 알 힐랄의 고미스-페레이라-마레가 삼각편대의 벽은 높았다.



포항은 24일 오전 1시(한국시각) 사우디 리야드 킹 파흐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 알 힐랄과의 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포항은 최전방 팔라시오스를 배치했다. 임상협 크베시치 신진호가 2선에 서고 3선은 이수빈과 신광훈, 4백은 강상우 그랜트 권완규 박승욱이 나선다. 이준 골키퍼.

알 힐랄도 최정예로 나섰다. 경계 1순위 바페팀비 고미스와 마테우스 페레이라가 최전방이고, 무사 마레가, 살렘 알 다우사리, 모하메드 칸노가 1, 2선에 배치되고, 알파라지, 나세르 알 다우사리, 장현수 등이 나섰다.

스타디움 자체가 포항에게 너무나 불리했다. 관중석은 파란색으로 가득했다. 알 힐랄의 팀색깔. 그들의 유니폼도 파란색. 적

포항 입장에서는 최악의 출발이었다. 포항의 계획은 전반 대등하게 경기를 가져간 뒤, 후반 빠른 공수전환을 통해 알 힐랄의 수비 약점을 노리는 것이었다.

그런데, 전반 시작하자 마자 선제골을 얻어 맞았다. 전반 1분 나세르 알 다우사리에게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허용했다. 제대로 맞은 슈팅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빠르게 포항은 전열을 가다듬었다. 전반 11분 안타까운 장면이 나왔다. PA 정면 밖에서 신진호의 회심의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맡고 튀어나왔다. 임상협이 다시 컨트롤, 재차 슛을 때렸지만, 이번에는 골키퍼에게 막혓다. 동점골을 만들면서 흐름을 완전히 가져올 수 있는 장면. 포항은 불운했다.

확실히 알 힐랄은 알려진 것처럼 공격은 상당히 위력적이었지만, 수비는 불안했다. 수비 라인이 높았고, 뒷 공간에 대한 방어가 허술했다. 게다가 압박의 강도가 높지 않았고, 중거리슛 찬스를 쉽게 허용했다.

이후 소강상태. 포항은 최후방에서 2선으로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면서 2차례 위기를 맞기도 했다. 스틸을 당하면서 상대에게 쉬운 공격찬스를 내줬고, 고미스, 페레이라에게 아찔한 슈팅 기회를 허용하기도 했다. 단, 실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전반 30분, 알 힐랄의 '오일 머니'가 빛을 발했다. 특급 외국인 선수 페레이라가 특유의 개인기로 포항 수비를 제친 뒤 절묘한 스루패스, 이후 고미스까지 연결됐지만, 슈팅은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45분, 포항은 또 다시 아까운 기회를 놓쳤다. 상대 파울로 얻은 우측 45도 지점의 프리킥. 신진호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권완규의 머리에 제대로 닿았다. 단, 골키퍼 정면이었다.

후반, 김기동 감독은 일찍 승부를 걸었다. 알 힐랄의 전방 압박에 2, 3선의 연결 작업이 수월하지 않자, 크베시치와 이수빈을 전민광과 고영준으로 교체했다.

하지만, 후반 18분 포항은 추가실점을 했다. 알 힐랄의 화려한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당했다. 고미스가 볼을 잡은 뒤 간결한 터치 이후 날카로운 스루패스, 쇄도하던 마레가는 정확하게 포항 골문 오른쪽 구석을 노리고 슈팅.

2-0이 됐다.

포항의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좌우 사이드를 폭넓게 활용하면서 공격에 초점을 가했다. 하지만 결정적 찬스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반면, 알 힐랄은 고미스를 중심으로 페레이라, 마레가가 삼각편대를 이루면서 날카로운 역습을 가했다. 포항 주력 선수들은 지쳐갔다. 반면, 알 힐랄은 전방 압박을 꾸준하게 유지하면서 위협을 가했다.

결국 전반 초반 예기치 않은 실점이 계속 포항의 발목을 잡았다. 포항은 전반적으로 급했고, 알 힐랄은 전방압박을 가하는 속에서 리드를 잡은 여유가 있었다. 게다가 최전방 알 힐랄의 파괴력은 대단했다.

포항 선수들은 몸을 던지면서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추격 골은 없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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