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결승]'라마스 결승골' 대구, 전남에 1대0 승리 '3년만의 우승 보인다'

2021-11-24 21:50:24



[광양=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구FC가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3년만의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2013년, 한국 축구에 승강제가 도입된 후 최초의 1부와 2부팀간 결승전으로 기록된 이날 결승 1차전에서 '원정팀' 대구가 먼저 웃었다. 대구는 24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에서 전반 25분 터진 라마스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 승리를 거뒀다. 원정 다득점이 적용되는만큼 우승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대구는 2018년 우승 이후 3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다. 반면 K리그2 구단 첫 FA컵 우승에 도전하는 전남은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하고도 눈물을 흘렸다. 2018년 2부 리그로 강등된 전남은 2007년 이후 14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양 팀은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켰다. 전남은 발로텔리-이종호-사무엘이 공격 선봉에 내세웠다. 김선우 김현욱 고태원이 허리진에, 올렉 박찬용 황기욱 김태현이 포백을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박준혁이 꼈다. 대구는 에드가-김진혁 투톱에 세징야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했다. 안용우 라마스 이진용 박병현이 미드필더로 나섰고 정태욱 홍정운 김재우가 스리백을 구성했다. 최영은이 골문을 지켰다.

초반 전남의 공세가 돋보였다. 시작하자마자 올렉의 크로스에 이은 김현욱의 왼발슛이 수비 맞고 아웃됐다. 올렉이 포진한 왼쪽 공격이 이어졌다. 대구가 반격에 나섰다. 13분 세징야가 오른쪽에서 절묘한 땅볼 크로스를 올리자 에드가 뛰어들며 마무리했지만 아쉽게 슈팅이 뜨고 말았다.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이어갔다. 21분 전남 이종호의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자, 22분 대구 라마스의 왼발슛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대구가 먼저 선제골을 넣었다. 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골키퍼와 맞서기 직전, 김태현이 뒤에서 태클을 시도했다. 세징야가 걸려 넘어졌고 심판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라마스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기세가 오른 대구는 34분 김진혁이 역습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시도했지만 떴다. 전남은 36분 김태현이 오른쪽을 돌파하며 내준 볼을 발로텔리가 잡아 중앙으로 이동하며 회심의 오른발슛을 시도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대구는 42분 김진혁, 44분 세징야가 전남 수비가 흔들린 틈을 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박준혁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전남은 추가시간 이종호가 오른쪽을 돌파하며 올린 크로스를 사무엘이 뛰어들며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막혀 제대로 슈팅을 날리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전반은 1-0 대구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전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사무엘을 빼고 박희성을 투입했다. 전남은 후반 3분 측면 공격이 살아나며 좌우에서 연신 좋은 크로스를 올렸다. 박찬용의 헤더가 최영은 골키퍼에 막힌데 이어, 튀어 나온 볼을 이종호가 다시 한번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번에도 최영은 골키퍼에 막혔다. 위기를 넘긴 대구는 후반 12분 세징야의 스루패스를 받은 김진혁이 등지며 터닝슛으로 연결했지만 박준혁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5분 뒤에는 세징야의 프리킥을 홍정운이 노마크 상황에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후반 20분 전남은 측면 공격이 살아나며 김태현이 발리슛까지 연결했지만 떴다. 22분 전남은 김선우를 빼고 장순혁을 투입해 기동력을 강화했다. 대구는 24분 라마스가 중거리포를 날렸지만 박준혁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다. 전남이 결정적 기회를 만들었다. 25분 발로텔리가 절묘하게 찍어준 볼을 이종호가 뛰어들며 골키퍼 바로 앞에서 찬스를 잡았지만, 아쉽게도 발리슈팅이 빗맞으며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28분에는 올렉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희성이 뛰어들며 잡으려다 걸려 넘어졌다. 전남 선수들은 페널티킥이라고 항의했지만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았다.

전남은 동점골을 위해 총공세에 나섰다. 올렉의 오버래핑을 중심으로 발로텔리와 김현욱이 득점찬스를 만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대구의 스리백은 단단했다. 대구는 후반 41분 김진혁의 패스를 받은 에드가가 골키퍼와 맞서는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지만, 박준혁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며 달아나지 못했다. 대구는 43분 김진혁 대신 이근호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전남은 남은 시간 총공세에 나섰지만, 끝내 득점하지 못했다. 결국 1차전은 대구의 1대0 승리로 마무리됐다. 2차전은 12월11일 대구 홈에서 열린다.

광양=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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