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울 줄 알았는데" 신인 떨게한 2년 차 선배? 포수왕국 꿈꾸는 '3인방' [SC 인터뷰]

2021-11-23 12:36:56

김시앙-김리안-박정훈(왼쪽부터). 사진 제공=키움 히어로즈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막내 포수 3인방이 '포수 왕국'을 위한 성장을 다짐했다.



전라남도 고흥에서 마무리캠프를 진행 중인 키움에는 현재 세 명의 포수가 있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2차 5라운드(전체 49순위)로 입단한 김시앙과 2022년 신인으로 입단한 김리안과 박정훈이 주인공이다.

박동원 이지영 김재현 등 주전급 선수가 있어 이들이 당장 1군에서 활약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들읜 차세대 포수 왕국 구축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렸다.

올해 1년 차 시즌을 보낸 김시앙은 마무리캠프에 소감에 대해 "순조롭게 잘 되고 있는 거 같다. 지난해 도루 저지할 때 공을 잡는 게 조금 불안했다. 이런 부족한 부분 위주로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인인 만큼, 프로 적응이 목표인 김리안과 박정훈도 "모두 잘 해주고 계셔서 적응 잘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포수조의 첫 만남. 김리안과 박정훈은 "(김)시앙이 형이 무서울 줄 알았다"고 밝혔다. 이내 오해였음이 밝혀졌고, 이들은 "모르는 걸 잘 가르쳐주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김시앙은 "(김)리안이는 포수답게 듬직한 면이 있고, (박)정훈이는 밝고 잘 웃는다. 조금 까불거리는 면도 있다"고 웃었다.

서로의 장점도 바라봤다. 김시앙은 "리안이는 공을 잘 잡는다. 저는 정말 못 잡았었는데 그런 부분이 신인이지만 안정적인 것 같다. 정훈이는 본인이 포구가 부족하다고 말하지만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칭찬했다.

김리안은 "시앙이 형은 제가 지금까지 본 사람 중에 어깨가 가장 좋다. 그리고 보통 포수라고 하면 느린 선수가 많은데 시앙이 형은 순발력도 좋고 빠르다. 정훈이는 힘이 좋다. 어깨도 좋지만 배팅을 할 때도 보면 힘이 참 좋다"고 감탄했다.

박정훈은 "리안이와 같은 생각이다. 시앙이 형은 고등학교 때까지 봐온 포수 중에 어깨가 제일 좋다. 리안이는 불펜 피칭을 할 때마다 옆에서 한번씩 보면 공을 너무 잘 잡는다. 포구에 있어선 리안이가 정말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각자의 롤모델도 밝혔다. 김시앙은 "박경완 전 코치님이다. 제 마음 속에서 최고의 포수다. 일단 포구가 너무 좋았고 송구의 정확성도 뛰어나셨다. 포수인데 발도 빠르고 펀치력도 가지고 계셨다"고 이야기했다.

김리안은 해외로 눈을 놀렸다. 그는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뛰고 있는 카이 타쿠야를 좋아한다. 고등학교 때 코치님도 많이 이야기하신 선수다. 민첩성이 좋고 빠른 선수여서 저도 그런 부분을 배우려 한다. 물론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완전히 따라하진 않는다. 영상을 보며 밸런스를 많이 따라하려고 한다. 지명 순위도 낮았다고 들었는데 주전으로 자리 잡은 선수기도 해서 더 좋아한다"고 했다.

반면 박정훈은 고교 선배이자 팀 내 선배인 박동원을 꼽았다. 그는 "고등학교 때부터 열심히 응원하고 있다. 내가 공을 던질 때 힘을 모아 던지는 스타일인데 박동원 선배님도 그런 타입이시다. 그리고 한 번씩 개성고에 오셔서 가르쳐주시곤 하셨다. 타격은 하퍼, 타티스 주니어, 사노같은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영상을 많이 본다"고 밝혔다.

타격, 수비 가리지 않고 공유하면서 성장을 꿈꾸고 있는 가운데 각자가 마무리캠프에서 보강할 포인트는 달랐다.

김시앙은 "지난해 잔실수가 많았다. 적응 단계라고 생각했는데, 올해도 잔실수가 많았다. 프레이밍과 블로킹 위주로 더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무리캠프 목표로는 "수비에선 포구를 우선시하고 있다. 그리고 공을 2루에 던지려고 풋워크를 할 때 공을 떨구는 경우가 많아서 그것도 보완하고 있다. 공격적인 면에선 정확성이랑 장타력을 늘리려고 한다. 성인이 된 이상 펜스를 넘길 수 있는 힘은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이 정확하게 맞지 않으면 아무리 힘이 좋아도 장타를 만들어내기 어렵다. 정확성을 늘리면 장타가 따라올거라고 생각한다. 물론 웨이트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김리안은 "투수들이 편하게 던질 수 있도록 공을 받아주려 신경 쓴다. 좋은 포구에선 좋은 소리가 난다. 투수들이 좋아할 수 있는 포구를 하고 싶다. 낮은 공이나 스트라이크 존에 걸쳐 들어오는 공은 조금 더 존 안으로 프레이밍하려고 한다. 프레이밍이나 블로킹은 연습을 통해 충분히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치지 않고 적응 잘하는 것이 목표"라며 "신인이기 때문에 마무리캠프에서 기본기부터 다시 만들어나가고 있다. 시앙이 형 말대로 차곡차곡 쌓아가기 위해선 지금 시간이 중요한다. 그리고 세부적으로는 코치님과 송구 수정을 하고 있는데 잘 만들어나가고 싶다. 타격에선 타이밍이나 일관성 있는 스윙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훈은 "저는 공을 잡는 것 자체에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포구나 프레이밍을 잘 하지 못해서 여기 와서 형들 공을 잡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을 많이 했다. 다행이 잘 잡고 있다"라며 "실수 없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송구나 포구에서 가지고 있는 약점을 보완하고, 정확도를 높이려고 한다. 그리고 타이밍을 조금 잘 가져가는 배팅을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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