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유럽 코로나 우려…3월까지 50만명 사망할 수도"

2021-11-21 09:02:23

2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대 행렬[AF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근 유럽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와 관련, 긴급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추가 사망자가 내년 3월까지 50만 명을 넘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1일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한스 클루게 WHO 유럽 사무국장은 이 지역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대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클루게 사무국장은 겨울철에 접어드는 가운데 백신 접종률이 낮고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점 등이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세에 영향을 끼쳤다고 봤다.

그러면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고 기본적인 공중보건 조치를 적용하는 한편 새로운 치료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스크 착용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클루게 사무국장은 또 "코로나19가 또다시 유럽 내 사망원인 1위가 됐다"면서 백신 접종 의무화는 '마지막 수단'으로 봐야 하지만 지금이 이를 위한 법적·사회적 논의를 하는 것이 '시기적으로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유럽 내 일부 국가는 코로나19 급증세에 대응해 봉쇄 조치를 재시행하거나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가을 이후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연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대치를 경신하자 22일(현지시간)부터 전국적인 봉쇄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고, 내년 2월부터는 백신 접종도 의무화할 예정이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6만 명을 넘어서는 등 상황이 심각한 독일의 옌스 슈판 보건부 장관도 19일 기자회견에서 전면적인 봉쇄 가능성과 관련해 "어떤 것도 배제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독일 바이에른주는 이미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서 봉쇄를 도입하기로 했고, 독일 상원은 직장에 가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완치·음성 진단 사실 등을 제시하도록 하는 조치를 승인했다.

하지만 20일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는 경찰 추산 3만5천 명이 정부 정책에 항의하고,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는 이틀 연속으로 수백명이 참가하는 야간 폭력시위가 벌어져 경찰 경고사격에 최소 2명이 부상하는 등 유럽 곳곳에서는 정부의 방역 조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bscha@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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