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손흥민, 아자디 뚫고도 사과 "승리하지 못해 주장으로서 죄송"

2021-10-13 02:13:10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12년 만에 아자디의 벽을 뚫었다. 캡틴 손흥민의 발끝이 빛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란과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승점 8점을 기록하며 조 2위를 유지했다. 이란 원정 첫 승리를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태극전사들은 이를 악물었다. 한국은 이란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이란과 대결해 9승9무13패를 기록했다. 이란 원정에서는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1974년 처음으로 이란 테헤란에서 원정경기를 치렀다. 단 한 차례도 승리가 없다. 47년간 2무5패.

손흥민이 번뜩였다. 그는 경기가 0-0이던 후반 3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특유의 스피드가 매서웠다. 그는 상대의 라인을 살짝 깨고 '원샷원킬' 득점을 완성했다. 손흥민은 한국 선수로는 아자디스타디움에서 세 번째로 골을 넣은 선수가 됐다. 2009년 박지성 이후 무려 12년 만에 아자디스타디움의 벽을 깼다. 동시에 한국은 아자디스타디움에서 무려 44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경기 뒤 손흥민은 "선수들이 최대한 노력했다. 리드를 가져가면서 많은 점을 배울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기고 있으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그러한 상황을 버티면서 이겨내기도 했다. 이란은 만만한 팀이 아니다. 홈에서 상당히 강한팀이기 때문에 어려운 상황들이 벌어졌다. 끝까지 승리를 지키지 못한 것은 책임감을 느낀다. 위기 뒤에 승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대해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10월 두 경기에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했다. 슈팅 시도 자체가 눈에 띄게 늘었다. 그는 "선수들이 많이 도와주려고 하는 것 같다.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게 도와준다. 문전 앞에서 '때려라!'같이 이야기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오늘 골 같은 경우에는 상황을 너무 좋게 만들어줬기 때문에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손흥민은 경기 뒤 심판에게 다가가 얘기를 건넸다. 그는 "마지막 코너킥 기회가 있었는데 기회조차 안주고 끝내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 했다. 추가시간에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겠지만 기회조차 안주는 것이 흔치 않아서 이야기 했다. 그래도 심판의 결정이고 그것을 존중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승리를 거두지 못해 주장으로서 죄송하다. 늦은 시간까지 진심으로 응원해주신 것이 느껴졌다. 선수들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승리를 거두지 못해 죄송하다. 아직 최종예선은 끝나지 않았다. 크게 보면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팬분들의 응원이 더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하다. 언제나 감사하고 더 많은 성원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과의 홈 경기에서는) 승리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오늘 경기로 자신감을 얻었다. 우리가 이란 원정이 힘들듯, 이란도 원정경기가 어렵다고 생각할 것이다. 아직 이란 홈 경기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있지만 만약 많은 관중들 앞에서 홈경기를 한다면 승리로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