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연속 볼→무사 만루 극적 탈출…곽 빈, 아찔했던 '영점 조정' [잠실 리포트]

2021-10-12 21:32:58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1회초 무사 만루 위기를 넘긴 두산 선발 곽빈이 숨을 고르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10.12/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곽 빈(21·두산 베어스)이 영점 조정이 늦게 되면서 아찔한 출발을 했다.



곽 빈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1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 기록만 보면 깔끔하다. 하지만 4사구가 무려 7개나 쏟아지며 어렵게 던져야 했다.

9월 5경기에서 27⅔이닝을 던져 3승1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완벽하게 선발 투수의 옷을 입은 곽 빈은 지난 5일 한화전에서는 5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10개의 삼진을 잡아내면서 위력을 뽐내기도 했다.

자신있게 5승 도전에 나선 곽 빈의 공은 분명 위력이 있었다. 최고 구속 152㎞의 빠른 공과 커터, 포크, 커브 등을 섞어 KT 타선을 압도했다. 그런데 시작이 황당했다. 선두타자 조용호를 맞아 던진 초구가 볼이 된 곽 빈은 2구째 파울을 얻어내며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3구 연속 볼이 되며 볼넷으로 내보냈다. 뭔가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2번 황재균과 3번 강백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13개의 공 중에 파울 하나 빼고 12개가 모두 볼.

정재훈 투수코치가 한 차례 마운드에 올라갔다 왔지만, 곽 빈은 4번타자 호잉을 상대로도 초구와 2구 연속 볼을 던져 13구 연속 볼을 기록하며 진땀을 뺐다.

KT 타자들의 배트조차 나오지 않는 공이 이어졌지만, 신기하게도 실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호잉에게 던진 3구 째 직구가 유격수 뜬공이 되면서 마침내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급한 불을 끈 곽 빈은 빠르게 제 모습을 찾았다. 김준태를 직구로만 승부해 헛스윙 삼진을 따냈고, 후속타자 천성호도 1B-2S에서 136㎞ 커터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무사 만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끝냈다.

2회부터는 한층 안정을 찾았다. 볼넷 2개가 나오기는 했지만, 삼진 2개와 뜬공으로 아웃카운트 세 개를 채웠고, 3회에는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기도 했다.

5회까지 실점을 하지 않은 곽 빈은 1-0으로 앞선 6회 선두타자 호잉을 뜬공 처리한 뒤 김준태와 천성호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이영하와 교체됐다. 이영하가 후속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곽 빈도 실점없이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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