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 부르는 녹내장, 고령 부모님 생활습관 교정해주세요

2021-09-19 10:14:09

녹내장은 백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3대 노인성 안질환으로 꼽힌다. 녹내장은 완치가 어려우므로 평생 꾸준한 치료를 통해 안압을 관리하며 병의 진행을 늦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안압이 지나치게 상승하면 시신경이 손상되고 시야가 점차 좁아지면서 실명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약물 치료뿐만 아니라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게 필수다. 고령의 부모님의 녹내장을 갖고 있다면 반드시 생활 습관을 교정하도록 당부해야 한다.

추석 연휴는 평소에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지냈던 자녀들이 부모님을 가까이서 관찰할 기회인 만큼 혹시라도 녹내장 증상을 악화할 만한 행동은 삼가라고 말씀드리는 게 좋다.
19일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정종진 전문의의 도움을 얻어 녹내장 환자가 일상생활에서 신경 써야 할 행동을 알아봤다.


◇ 유산소 운동은 도움…머리 아래로 향하는 '거꾸리'는 위험
가벼운 조깅, 걷기, 수영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안압을 다소 낮출 수 있어 녹내장 환자도 안심하고 할 수 있는 운동이다.

하지만 수영을 할 때 수경의 크기가 작거나 얼굴을 꽉 조이게 착용하면 안압이 상승할 수 있으므로 알맞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배에 압력을 높이는 운동이나 흔히 '거꾸리'로 불리는 발목을 걸고 거꾸로 매달리는 운동기구를 사용하는 것, 물구나무 서기와 같은 자세는 머리가 아래로 향해 안압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 수면 시 엎드리거나 옆으로 눕는 자세는 피해야
녹내장을 진단받았다면 수면 자세도 신경 쓰는 것이 좋다. 특히 엎드려서 손이나 베개로 눈을 누르고 자는 자세는 안압을 상승시킬 수 있다.

만약 양쪽 눈에 녹내장이 있다면 한쪽으로 누운 자세는 아래쪽에 위치한 눈의 안압을 다소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가능하면 천장을 보고 똑바로 누워서 자는 것이 좋다.


◇ 하루 커피 한잔 정도는 괜찮아요…음주 자제하고 금연해야
녹내장 환자라고 해서 커피를 끊을 필요는 없다. 성인의 하루 카페인 권장 섭취량은 400㎎으로, 하루 커피 한 잔은 안압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카페인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안압이 상승하므로 커피는 하루에 한 잔 정도만 마시거나, 디카페인 커피, 카페인이 함유되지 않은 차를 마시는 게 좋다.

지나친 음주 역시 자제해야 하며, 흡연은 저산소증을 유발해 장기적으로 시신경을 손상할 수 있으므로 녹내장 진단을 받은 뒤에는 금연해야 한다.
정 전문의는 "녹내장 환자들은 무심코 하는 행동이 안압에 영향을 줄지 몰라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며 "개인마다 라이프 스타일이 다르므로 생활 습관을 점검해보고 염려되는 부분이 있다면 주치의와 상담하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jandi@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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