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 "실종된 똑디 찾았다"…'근데 가∼가, 가∼가?'

2021-09-16 06:05:49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가∼가, 가∼가?"



한때 개그 소재로 자주 등장했던 경상도 사투리다. 대화 소재로 오른 인물이 동일인일 때 "내가 알고 있던(또는 네가 말하는) 사람이 바로 그 사람이냐"라는 뜻이다.

"가∼가, 가∼가?"는 당분간 부산 아이파크 팬들 사이에서 구단 마스코트 '똑디'를 볼 때마다 자주 회자될 것으로 보인다.

실종사건을 일으켰던 '똑디'가 마침내 돌아왔다. 부산 구단은 15일 "마스코트 똑디가 귀여움으로 무장한 채 다시 돌아왔다"고 밝혔다. '실종자 찾습니다' 캠페인을 벌인 지 보름 만이다.

구단은 지난 달 말 '똑디'가 갑자기 사라졌다며 온·오프라인을 통해 '실종된 똑디 찾기' 이벤트를 벌여왔다. '똑디'가 '2021년 K리그 마스코트 반장선거'에서 작년 대비 인기순위가 급락한 것에 크게 상심하더니 "예뻐지고 싶다"는 말을 남기고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는 스토리를 가미했다.

지난 2016년부터 부산 구단의 상징으로 활약해왔던 '똑디'가 진짜 실종된 게 아니라 리뉴얼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올 것임을 예고하는 흥미로운 관심 유도 이벤트였다.

구단은 그동안 '똑디의 행적 발견 인증' 이벤트도 펼쳐 부산 시민공원, 낙동강변, 광안리 해수욕장 등 부산 곳곳에서 운동과 칼싸움 등으로 변신을 위한 수련에 힘쓰고 있다는 제보가 쇄도했다고 추가 스토리를 만들기도 했다. '똑디'는 방패와 칼을 든 중세기사를 형상화했기 때문에 칼싸움 연마는 필수였다.

그랬던 '똑디'가 오랜 은둔생활을 끝내고 돌아왔다. 한데 예전에 봤던 그 '똑디'가 아니다. "찾긴 찾았는데 너 누구냐?"라는 말이 절로 나올 법하다.

종전의 강인한 기사 이미지는 온데 간데 없고, 한층 귀엽고 친숙한 외모로 완전히 달라졌다. 구단은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통통하고 발그스레한 볼, 깜찍함을 배가시킬 1.5등신의 몸매가 특징이다"면서 "항상 웃고 있으며 사랑과 관심을 받는 것을 좋아하는 마스코트로 변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실시한 MBTI(성격유형) 검사에서 ENFP(스파크형·재기발랄 활동가형)로 밝혀졌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돼지국밥과 블루베리 스무디이며 인스타그램 릴스 찍는 것을 즐긴다"는 스토리도 덧붙였다. 실종된 기간 동안 피나는 수련을 거친 끝에 이처럼 어린이 호감형 캐릭터로 거듭났다는 것.

얼핏 들으면 황당무개한 설명들이지만, 마스코트 하나를 바꾸는데도 스토리 마케팅을 접목해 팬들의 흥미를 유발하려는 구단의 정성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부산 구단은 '똑디' 리뉴얼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키로 했다. 16일 '뉴 똑디' MD 상품 라인업을 공개하는 것을 시작으로 23일 이후 온라인 쇼핑몰 구매 시 선착순 추가 혜택을 주기로 했다.

또 18일 FC안양과의 홈경기에서 '똑디' 귀환 축하행사를 마련, 부산광역시 마스코트 '부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누리&아라', 여자프로농구 BNK '미스터비' 등 부산지역 마스코트가 총출동한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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