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선발은 없다" 1승으로 마감한 17승 투수의 2군 불펜 등판[SC포커스]

2021-09-15 12:03:43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2회말 두산 이영하가 교체되며 아쉬워하고 있다. 부산=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8.28/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거듭되는 부진 끝에 결국 2군행을 통보 받았던 두산 베어스 우완 이영하(24). 올 시즌 선발 등판 기회는 더 이상 없을 전망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지난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선발진 변화를 묻는 질문에 "이영하가 2군에 가있는데 준비를 해서 다시 선발을 시킬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남은 시즌 불펜 전환을 시사했다.

이영하는 지난달 2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 1⅔이닝만에 6안타 1볼넷 3실점 한 뒤 조기 강판됐다. 다음날 1군등록 말소.

당시 김태형 감독은 "이영하를 2군에 보내기로 결정했다"며 "선발로 나와 며칠마다 던지기보다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등판해서 그동안 못 던졌던 구종이나 이런 부분을 연습하고 싶다고 하더라. 다시 자기 걸 찾아 올 수 있도록 준비하게끔 했다"고 했다.

실제 이영하는 퓨처스 리그에서 바로 불펜 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4일 LG 트윈스전에서 3-0으로 앞선 7회 등판해 1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 수 20개. 김호은을 직선타로 잡아냈지만 정주현과 장준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한석현과 문성주를 각각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김태형 감독은 "힘으로 밀어붙일 수 있도록 중간에서 시즌 끝까지 가야할 것 같다"며 복귀 후 불펜 투입을 시사했다.

2018년 첫 10승에 이어 2019년 커리어 하이인 17승을 거두며 토종 에이스로 거듭났던 이영하.

지난해부터 찾아온 지독한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5승11패6세이브에 이어 올시즌 10경기 선발 등판, 1승5패, 평균자책점 11.17의 부진.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2.43에 달한다.

이영하가 비운 선발 자리는 김민규가 메우고 있다. 하지만 김민규 역시 지난 5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 1⅔이닝 만에 4안타 2볼넷 4실점으로 조기강판 되며 벤치에 고민을 안기고 있다.

좀처럼 풀리지 않는 두산의 이영하 딜레마. 그는 다시 강력한 에이스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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