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히어로]야구를 잊으면서 끌어올린 타격감, 롯데 '젊은 거포' 한동희 "39경기 남았다, 충분히 할 수 있다"

2021-09-15 00:00:00

롯데 자이언츠의 한동희. 광주=연합뉴스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후반기 시작은 좋지 못했다. 8월 타율은 1할5푼2리에 그쳤다. 그러나 9월 반등했다. 지난 12일까지 타율 4할을 찍었다.



한동희는 14일 광주 KIA전에서도 맹타를 휘둘렀다. 1홈런을 포함해 4타점을 생산했다. 한동희는 1-1로 팽팽히 맞선 2회 초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다니엘 멩덴의 2구 143km짜리 투심을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큼지막한 역전 투런포를 때려냈다.

1회 말 선두 최원준이 밀어친 기습 타구를 포구에 실패해 선취점을 내줬지만, 한동희는 방망이로 승부를 뒤집었다.

특히 4회 1사 만루 상황에선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추가득점에 기여했고, 5-2로 앞선 6회 1사 1루 상황에선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타를 때려내며 타점을 늘렸다.

경기가 끝난 뒤 한동희는 홈런 상황에 대해 "빠른 공을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실투가 들어오면서 과감하게 배트를 돌렸다"고 밝혔다.

이어 "8월에는 잘 맞는 타구도 잡혔고 감이 좀 떨어져 있었는데 좀 더 적극적으로 했던 것이 9월 좋은 모습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는 야구를 아예 잊었다. 그는 "야구가 안될 때는 생각이 많고, 뭔가를 찾으려고 하다보니 더 안맞았던 것 같다. 잘 못치더라도 과감하게 치고, 바람도 쐬러 갔다왔다"며 "불펜 포수 형과 함께 기장 쪽에 가서 커피도 마시고 맛집을 찾아다녔다"고 말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이 설정한 목표의식이 선수들을 자극시키고 있다. 서튼 감독은 "올림픽 휴식기 동안 우리의 첫 도전 과제는 5경기차를 줄이는 것이었다. 후반기 첫 경기부터 그 목표를 이뤄냈다. 다음은 3.5경기차를 줄이는 것이 도전 과제다. 이것을 줄이면 상위권 팀들과 정말 재미있어 질 것"이라며 "중요한 건 우리가 하고 있는 것에 대한 강한 신념이다. 이건 팀 정체성과 연결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동희는 "감독님께서 다른 걸 바라보지 말고 하루에 한 경기씩 최선을 다하자고 주문하신다"며 "39경기가 남았다. 충분히 할 수 있다. 지금의 감을 유지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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