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브리핑]"참을때까지 참았다' 김태형 감독도 유희관 100승 바랐다

2021-09-14 20:29:15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5회초 두산 유희관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9.12/

[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참을 때까지 참았죠."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유희관의 통산 100승 달성이 미뤄지는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유희관은 지난 12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등판해 4⅔이닝 10안타 5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팀은 8대5로 승리했으나, 유희관은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선발승 요건을 갖추는데 실패했다.

당시 5회초 두산 벤치는 리드 상황이라 어떻게든 유희관이 이닝을 마칠 수 있도록 최대한 아웃카운트를 맡겼지만, 끝내 고비를 넘지 못했다. 유희관은 4회까지 1실점으로 잘 막고 있었고, 팀은 7-1로 크게 리드하고 있던 상황.

유희관은 5회 들어 홍창기와 서건창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후 채은성에 좌월 3점홈런을 얻어맞아 추격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이어 이재원에게 좌전안타, 2사후 김민성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흔들렸다. 결국 저스틴 보어에게 좌중간 2루타를 내주며 추가 1실점해 5-7로 쫓기는 상황에서 김명신으로 교체됐다.

김태형 감독은 14일 잠실 KT 위즈전을 앞두고 가진 브리핑에서 "참을 때까지 참은 것이다. 5회만 막아라 했는데, 참 아쉽다"면서 "그 상황에서 9번타자까지 맞고 다음 타자로 가면 흐름을 뺏긴다고 생각했다. 그 상황에서 막을 수 있는 투수가 마땅치 않았는데, 사실 김민성 타석에서 바꿀 타이밍이었다"고 되돌아봤다.

이어 김 감독은 "1번타자까지 왼손이니까 막을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나도 그렇고 본인도 아쉽게 됐다"고 했다.

유희관은 지난 5월 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시즌 2승 겸 개인통산 99승을 올렸다. 하지만 이후 5경기에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12일 LG전을 비롯해 4경기는 본인 탓이 컸다. 지난 1일 잠실 KIA와의 더블헤더 2차전서 6이닝 4안타 1실점으로 모처럼 호투하고 2-1로 앞선 상황에서 교체됐는데, 9회초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놓쳐 운도 따르지 않았다.

2009년 1군에 데뷔한 유희관은 통산 277경기에서 99승67패,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 중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를 거뒀으나 올해는 10승 달성은 사실상 물 건너간 상황이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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