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확산에 미국서 백신 못 맞는 어린이 코로나 감염자 늘어

2021-08-18 08:16:52

17일(현지시간) 미 켄터키주 루이빌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에 전염성 강한 인도발(發)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아직 백신을 맞을 자격이 없는 어린이 확진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지난 5∼12일 미국에서 보고된 어린이·청소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2만1천427명으로 집계됐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는 전체 확진자의 18%에 해당한다.

미국에서 어린이 코로나19 감염자는 전체 감염자 추이를 따라 올해 초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7월 초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 AAP는 어린이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상당히 증가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미국에서는 12세 이상부터 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자격이 주어진 상황이다. 11세 미만 어린이들은 아직 백신을 접종할 수 없다.

AAP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어린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금까지 441만3천여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14.4%를 차지했다. 입원 환자 중 어린이 환자를 구분해 보고하는 곳은 50개 주(州) 가운데 23곳과 뉴욕시뿐인데 이곳에서 전체 입원자 중 어린이의 비중은 1.6∼3.5%의 분포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약 1년 반 만에 대면수업을 재개한 미국 초·중·고교는 진통을 앓고 있다. 일례로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교육구에서는 학교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면서 3천명이 넘는 학생·교직원이 격리 상태에 들어갔다. 이는 전체 학생·교사의 5.9%다.

또 플로리다주 힐즈버러카운티 교육구에서는 학생 5천599명, 교직원 316명이 격리 상태다. 이 교육구에서는 이달 들어 적어도 학생 577명, 교직원 35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카운티 교육구는 18일 회의를 열고 마스크 의무화를 포함한 코로나19 확산 완화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학교가 마스크를 의무화하지 못하도록 했고, 이를 어길 경우 교직원의 급여 지급을 보류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sisyph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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