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FA 김광현, 규정이닝 채우면 톱클래스...꾸준히 6이닝이 관건

2021-07-20 19:23:5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지난 18일(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선발승을 챙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3안타 무실점 완벽 피칭으로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6일 샌프란시스코전(7이닝 3안타 무실점), 11일 시카고 컵스전(6이닝 5안타 무실점)에 이어 3경기 연속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지난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4회초부터 치면 21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최근 4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된 김광현은 시즌 5승5패, 평균자책점 2.87을 마크했다.

이제는 세인트루이스의 간판 투수임을 부인할 수 없다. 1선발 애덤 웨인라이트(7승6패, 3.71)와 함께 팀 운명을 짊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인트루이스는 20일 현재 47승47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다. 지구 선두 밀워키 브루어스에 8.5경기차 뒤져 있지만, 와일드카드 가능성도 있고 아직 가을야구를 포기할 시점은 아니다.

이달 말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현지 언론들은 관련 기사를 쏟아내면서 김광현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물론 세인트루이스가 포스트시즌을 포기할 경우에 한해서다.

MLB닷컴은 이날 '포스트시즌을 포기하지 않은 세인트루이스는 잭 플레허티와 마일스 마이콜라스가 8월 중 복귀 예정이지만, 외부 영입으로 부상자가 많은 선발진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판매자로 나선다면 팜조직에 트레이드가 카드가 마땅치 않기 때문에 주력 전력 일부를 팔 수 있다. 김광현 또는 앤드류 밀러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만큼 가을야구를 노리는 팀들에 김광현은 구미가 당기는 선발투수라는 것이다.

김광현은 이번 시즌을 마치면 세인트루이스와의 2년 계약이 종료돼 FA가 된다. 지금 활약이 관심을 끄는 것은 FA 대박 가능성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팀당 60경기를 치른 지난 시즌 빅리그 선발투수로 쓸 만하다는 평가를 받은 김광현은 올시즌 정상급 에이스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견이 없다. 야후스포츠는 이날 판타지 베이스볼 코너에서 '김광현은 평균자책점과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영역에서 매우 귀중한 자산'이라며 '김광현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가운데 평균자책점 부문서 2.45로 9위에 랭크돼 있다. 게릿 콜(2.70), 다르빗슈 유(2.64), 맥스 슈어저(3.19)보다 앞선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반기 들쭉날쭉한 컨디션 때문에 투구이닝을 확보하지 못했던 김광현은 후반기에 규정이닝을 채운다면 스카우트들의 시선을 확 바꿔놓을 수 있다. 김광현은 올시즌 78⅔이닝을 던졌다. 이날 현재 규정이닝(94)에 15⅓이닝이 부족하다. 그는 남은 시즌 로테이션을 모두 소화할 경우 14번 등판할 수 있다. 시즌 규정이닝(162)을 채우려면 83⅔이닝을 추가해야 한다. 등판할 때마다 평균 6이닝을 던지면 된다.

최근 3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한 만큼 체력을 시즌 끝까지 유지할 경우 가능한 일이다. 적어도 150이닝 이상을 소화해도 다가오는 겨울 협상 테이블에서 목소리를 높일 수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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