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오타니 MVP? '89년만의 대기록' 블게주라면 어떨까"

2021-07-20 19:16:12

올스타전 MVP를 수상한 뒤 기뻐하는 게레로 주니어. USA투데이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는 역사상 가장 논쟁이 되는 MVP로 남을수도 있다."



'이도류(투타병행)' 오타니 쇼헤이는 눈부신 스타성과 훌륭한 성적을 바탕으로 올시즌 가장 유력한 아메리칸리그(AL) MVP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오타니에게 도전하는 '새 물결'도 만만치 않다.

오타니는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면서 정상급 선발투수다. '야수의 신' 베이브 루스에 비견되는 메이저리그(MLB) 역사에도 남을 독특한 수퍼엘리트다. 올스타전에서도 이도류를 소화했다.

20일(한국시각) 현재 아메리칸리그 홈런(34개) 장타율(0.686) 1위 타점 2위(74개)다. 선발투수로도 14경기에 등판, 73이닝을 소화하며 4승1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중이다. 하지만 최고 160㎞의 직구를 바탕으로 9이닝당 삼진이 무려 11.7개에 달한다. 승수가 낮은 건 팀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전에서도 오타니는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은 1대4로 졌다.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트리플 크라운(타율-홈런-타점 동시 1위)을 차지해도 오타니가 MVP일까?'라는 의문을 던졌다. MLB 역사상 트리플 크라운을 기록한 선수는 단 16명(로저스 혼스비, 테드 윌리엄스 2회) 뿐이다.

MLB 수퍼스타였던 아버지의 뒤를 잇는 야구인 2세인데다 올해 고작 22세의 어린 나이에 대폭발한 '천재 타자'다. 내셔널리그(NL)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라이벌리도 강렬하다.

'오타니 쇼크'에 다소 가려져있지만, 올시즌 게레로 주니어의 활약도 눈부시다. AL 타점 1위(78개) 타격(0.328) 홈런(31개) 장타율(0.669)를 기록중이다. '트리플 크라운'에 가장 가까운 타자다.

타고난 힘에 날카로운 선구안이 더해졌다. 정교함과 콘택트를 갖춘 거포다. 게레로 주니어는 현재 55홈런 페이스다. 만약 게레로 주니어가 0.330 이상의 타율에 55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한다면, 1932년 지미 폭스 이후 89년만의 대사건이다.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역사상 지미 폭스, 핵 윌슨, 베이브 루스(2회) 단 3명 뿐이다. 물론 모두 자신의 최전성기, 게레로 주니어보다 많은 나이에 기록한 것.

리그 최하위의 팀에서 뛰는 오타니와 달리 게레로 주니어의 소속팀 토론토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유력하다. 비록 정규시즌 MVP 여부와는 무관하지만, 팬들의 기억에 보다 강렬한 기억을 남길 수 있다.

SI는 '만일 게레로 주니어가 MVP 수상에 실패한다면, 오타니는 조 디마지오에 밀린 테드 윌리엄스의 1941년, 마이크 트라웃에 밀린 미겔 카브레라의 2012년 이후 가장 논란이 되는 MVP 수상자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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