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백신 맞고 입국한 외국인 '병원 격리'…반발도

2021-06-30 10:43:46

[촬영 차대운]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자국에 들어온 외국인들을 일반 격리 시설이 아닌 병원에 입원시켜 일부 서방 국가가 강하게 반발했다.



3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상하이 주재 스페인 총영사관은 최근 발표한 성명에서 "지난 수 주간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외국 시민들이 중국에 도착하고 나서 자기 의사에 반해 3∼4일간 병원에 보내지고 있다"며 "이토록 놀랍고 비윤리적인 관행에 관한 정보를 미리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총영사관은 외국산 백신이나 중국 백신을 맞은 외국인들이 모두 중국 입국 후 병원으로 보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정부도 최근 업데이트한 중국 여행 정보에서 백신 접종자들이 상하이에서 거의 예외 없이 병원에 격리되고 있다면서 주의를 촉구했다.

상하이를 포함한 중국 대부분 지역은 '코로나 외부 유입'을 방지한다면서 입국하는 내외국인을 통상 3주간 지정 격리 호텔에 머무르게 하는데 백신 접종자들의 경우 호텔이 아닌 병원에 격리돼 여러 검사를 받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이 백신 접종을 한 외국인들에게 격리 면제 혜택을 주기는커녕 더욱 엄격히 격리하는 것은 실제로 최근 코로나19에 걸린 사람과 백신 접종자의 혈청 검사 결과가 유사하게 나올 수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중국 시노팜 백신을 접종한 한 독일인은 SCMP에 지난달 상하이를 통해 중국에 입국하고 나서 72시간 동안 병원에 보내져 항문 검체 채취를 포함한 10여 가지 검사를 받아야만 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작년 말부터 입국 외국인에게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혈청 면역글로불린M(IgM) 검사 음성 결과를 동시에 요구하고 있다.

IgM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면 일반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막 감염됐음을 뜻하지만 백신 접종으로 항체가 형성돼도 양성 반응이 나올 수 있다.

cha@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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