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브리핑]"이영하, 직구 좋은데 왜 도망가지?" 김태형 감독의 아쉬움

2021-06-10 18:22:35

2021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렸다. 두산 이영하.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6.09/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초반 직구 구속도 좋고 밸런스도 좋았다. 슬라이더로 도망가지 말고 직구를 집어넣어야하는데…"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날 복귀전을 치른 이영하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영하는 9일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44일만의 1군 복귀전을 가졌다. 타선이 먼저 5점을 지원해줬다. 하지만 4회 들어 볼넷을 쏟아내며 3⅔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5-6 역전까지 허용한 뒤 교체됐다.

김 감독은 "한동희 타석 때 초구에 변화구를 가면서 밸런스가 좀 흐트러졌다. 좀더 빠른 템포로 밀어붙일 필요가 있었다. 직구 던진다고 무조건 맞는 건 아니지 않나. 거기에 대해 (박)세혁이랑 이야기를 했다"면서도 "말은 이렇게 하지만, 결국 이영하가 해줘야 한다. 지금 밸런스 무너지고 제구가 안되고 얘기할 선수는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이젠 스스로 경기를 풀어나가야할 레벨의 투수라는 것.

이어 "구속도 올라오는 거 같고, 좋아지는 건 맞는 것 같다. 다음에 지켜보겠다"면서 "결국 영하의 결정구는 직구다. 카운트 잡을 수 있어야한다. 안되면 카운트 채우기 전에 빨리 승부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4회 상황에 대해 "직구가 그렇게 좋은데 왜 자꾸 슬라이더로 도망가나. 초구 맞으면 안되는 상황도 아니고. '볼볼볼' 만들면 안됐다. 아마 모든 감독이 다 싫어할 상황일 거다. 아쉽다"고 속상해했다.

향후 이영하의 쓰임새는 어떻게 될까. 김 감독은 희망찬 속내를 내비치면서도 "좀더 지켜보고 쓰임새를 결정할 생각이다.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여지를 뒀다. 선발 기용에만 집착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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