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현장]주자는 두 차례 주춤, KIA 작전·주루 코치의 멈추지 않은 팔, 결과는 '해피엔딩'

2021-06-10 16:17:53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KIA와 삼성 경기. 7회초 1사 1루 최원준의 3루타 때 1루주자 이창진이 홈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강민호가 글러브를 내밀었지만 김태진의 손이 빨랐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6.9/

[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어? 이걸 돌린다고?"



KIA가 4-2로 앞선 7회 초 1사 1루 상황. 최원준이 좌중간 안타를 터뜨렸다. 1루 주자 이창진은 2루로 향하던 중 주춤했다. 타구가 우익수 구자욱에게 잡힐 것까지 계산한 플레이였다. 그러나 다행히 타구가 구자욱 우측에 떨어졌고, 공이 뒤로 빠졌다. 그 사이 이창진은 재빨리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한 차례 주춤했기 때문에 정상적으로 주루 플레이한 것보다 늦을 수밖에 없었다.

헌데 이창진이 3루에 도착한 뒤 한 번 더 주춤했다. 정성훈 작전·주루 코치에게 멈추라는 사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갑자기 정 코치가 팔을 돌려 뛰라는 사인을 낸 것이다. 또 다시 이창진은 주춤하며 홈으로 쇄도했다.

사실상 아웃 타이밍이었다. 다소 무리해 보인 주루 사인이었지만, 다행히 김상수가 중계받은 곳이 내야를 벗어나 있었다. 홈 송구도 정확하지 않아 이창진이 홈까지 도달하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리고 포수 강민호가 공을 잡아 타자를 태그하는 공간도 멀어 저돌적인 슬라이딩을 한 이창진의 손이 먼저 홈 플레이트를 찍어 득점으로 인정받았다.

다만 송구가 홈쪽으로 좀 더 붙었다면 아웃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후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김태진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더 점수차를 벌렸지만, 이창진이 득점하지 못했다면 한 점차 살얼음판 리드 속에 가슴 졸이는 승리를 따낼 뻔했다.

결과는 '해피엔딩'이었지만, 안정적인 주루 운영도 필요해 보인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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