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현장]에이스 끝내 무너지지 않았다. 1회 볼넷 3개 2실점 패전위기→6이닝 4실점 승리 요건

2021-05-05 16:21:58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5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1회말 LG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5.05/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초반 극심한 제구 불안을 보였다. 5회도 못가 교체될 것 같았다. 하지만 버티고 버티더니 어느새 6회를 던졌고 타자들의 득점 지원으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LG 트윈스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왜 에이스인가를 보여줬다. 무너질 듯한 위기 속에서 끝까지 버티면서 선발 투수의 몫을 했다.

켈리는 어린이 날인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안타 5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하지는 못했지만 초반 부진을 생각하면 이 정도 피칭도 대단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1회말 켈리는 켈리가 아니었다. 선두 1번 허경민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주더니 2번 호세 페르난데스에게도 볼넷을 허옹해 무사 1,2루로 시작했다. 3번 박건우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 4번 김재환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준 켈리는 5번 양석환에게 또 볼넷을 허용해 다시 1사 만루가 됐다. 6번 김인태에게 빗맞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해 0-2. 이어진 1사 만루서 다행스럽게도 7번 김재호를 3루수앞 병살타로 처리해 대량 실점을 막았다.

1-2로 뒤진 3회말 또 위기를 맞았다. 선두 3번 박건우에게 2루타를 맞더니 1사 3루서 양석환에게 우전안타를 내줘 1점을 허용한 켈리는 김인태에게 볼넷을 내줬다. 김재호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8번 박계범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유격수 오지환의 실책으로 또 1점을 헌납해 1-4가 됐다.

4회말부터 영점이 잡혔다. 선두 페르난데스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았지만 이후 6회말까지 9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했다.

1회에만 30개의 공을 던지는 등 4회까지 84개의 공을 던진 켈리는 5회까지만 던질 것으로 보였지만 5회에 6개, 6회에 8개의 공만 던지는 효율적인 피칭으로 6회까지 98개의 투구수로 마무리했다.

그사이 팀 타격이 살아났다. 5회초 김현수의 투런포와 문보경의 1타점 2루타로 4-4 동점을 만든 LG는 6회초 홍창기의 2루타와 오지환의 우전안타로 기어이 5-4 역전에 성공했다. 켈리가 패전 위기에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게 된 것.

선발로서 충분한 역할을 한 켈리는 7회말 정우영으로 교체됐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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