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지역경제] 뷰티힐링산업으로 새로운 활로 모색하는 강릉시

2021-05-02 08:25:28

강릉과학산업단지 전경.[강릉과학산업진흥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오징어 등 수산물 가공 산업이 기반을 이뤘던 강원 강릉시가 뷰티힐링산업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강릉시 산하 강릉과학산업진흥원은 KTX 개통 등으로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점을 활용하고, 동해안 청정 도시라는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살리기 위해 뷰티힐링산업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여기에는 청정한 곳을 찾아가 한 달 살거나, 아름답게 늙어가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지는 요즘 트렌드도 작용했다.

강릉과학산업진흥원은 KTX를 타고 오는 관광객이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지난해 6월 오죽헌 인근 한옥마을에 헬스케어 힐링 센터를 개소했다.

헬스케어 힐링센터를 열게 된 것은 강릉과학산업단지에 입주한 업체들이 생산한 화장품과 건강식품 등을 장기적으로 관광산업과 연계하기 위한 것이다.

한시적인 관광 프로그램을 체류형으로 전환하면 일자리 창출과 매출 증가 효과도 기대된다.

이곳에서는 전통문화 체험과 뷰티 테라피, 음식 테라피, 명상 테라피 프로그램을 관광객에게 선보인다.

뷰티 테라피는 오죽헌 주변의 서식하는 오죽(검은 대나무) 등을 이용하고, 음식 테라피는 바닷물로 만든 초당 두부와 제철 채소로 두부전골 등으로 음식을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뷰티힐링산업으로 방향을 잡는 데는 동해안의 해양 생물과 육상 생물, 해양성 기후에 영향을 받는 농산물과 임산물 등으로 식품, 의약품, 화장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점차 자리 잡아가는 것도 한몫하고 있다.

파마리서치 프로덕트는 양양 남대천으로 회귀하는 연어의 생식세포에서 추출한 DNA를 정제한 물질(PDRN)을 활용해 관절 기능을 개선하는 제품과 기능성 제품 등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1천억원을 돌파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의 연구원이 창업한 생명공학 기반의 알지프로나는 바다 식물플랑크톤(미세조류)으로부터 추출한 천연 항산화 성분으로 화장품을 출시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강릉과학산업단지에는 이와 같은 식품, 의약품, 화장품 기업이 15곳 있다.

이처럼 지역의 고유자원을 이용하는 기업들이 품질과 마케팅을 좀 더 강화하면 스타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성장에 한계에 봉착한 수산물 가공업 중심의 산업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동해안의 현실도 뷰티힐링사업으로 활로를 찾는데 작용했다.

조미 오징어 중심의 수산물 가공업은 기술과 노하우는 있지만 최근 오징어 어획량이 감소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바이오 기술이 접목된 분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에는 단순 식품 가공업체는 고급 인력이 선호하지 않다 보니 대학생이나 취업을 희망하는 젊은이들이 외지로 유출하지 않도록 하는 차원에서도 근무 여건이 나은 화장품·의약품 등의 제조업체가 절실하다.


진흥원은 올해 하반기 해양 메디컬 치유사업을 해양수산부에 제안해 뷰티 테라피와 의료 분야를 융합하는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뷰티 프로그램과 회복 프로그램과 융합해 만성 질환자 등이 청정 지역에서 일정 기간 재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연곡 캠핑장 인근의 해양 온천수로 치유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심재만 강릉과학산업진흥원 해양바이오융합사업본부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KTX가 뚫리면서 최근에는 힐링하러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청정 자원과 뷰티 제품을 융합한 뷰티힐링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dmz@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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