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장]모친상에도 벤치 지킨 한화 케네디 코치, 선수단에 "오늘도 이깁시다"

2021-04-08 17:16:15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 대럴 케네디 수석 코치가 모친상에도 벤치를 지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케네디 코치는 7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어머니의 소천 소식을 접했다. 케네디 코치는 미국행 대신 국내 잔류를 택했고, 10일 미국 현지에서 열리는 장례식을 영상 통화로 지켜보기로 했다. 이후 케네디 코치는 내색 없이 7일 SSG전에 임했다. 한화는 이날 SSG를 17대0으로 대파하며 시즌 첫승을 거뒀다.

7일 경기 직전 케네디 코치 소식을 접했던 한화 선수단은 8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라커룸 미팅에서 케네디 코치를 위로하는 자리를 가졌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과 나머지 코칭스태프, 선수단이 부의를 전달했다. 하주석이 선수 대표로 애도의 뜻을 전했고, 수베로 감독과 전상렬 코치가 케네디 코치를 포옹하며 격려의 뜻을 전했다. 나머지 9개 구단 코칭스태프 역시 케네디 코치를 위로하는 부의를 전달했다.

케네디 코치는 눈물을 흘리며 "솔직히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직접 뵙지 못하는 상황이 힘든 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우리 팀은 물론 아직 만나지 못한 다른 팀 코칭스태프까지 가족처럼 챙겨주신 덕에 힘을 얻는다. 정말 고맙고 감동적"이라고 감사의 뜻을 드러냈다. 이어 선수들을 향해 "힘낼테니 우리 모두 힘내서 오늘도 이깁시다"라는 말을 전했다.

수베로 감독은 "1999년부터 케네디 코치와 함께 해왔다. 22년간 나와 함께 해온 동반자다. 가까이서 지켜본 케네디는 가정적인 사람이기에 더욱 힘들고 슬플 것"이라고 애도를 전했다. 이어 "케네디 코치가 (장례식 참석 문제를 두고) 가족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등 여러 상황이 겹쳤다. 케네디 가족의 회의 결과, 아내와 세 자녀가 장례식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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