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 현장] '편안한 상황에 올리겠다'던 강속구 루키, 극한 데뷔전 치른 사연

2021-04-07 21:04:27

2021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11회초 등판한 장재영이 투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1.4.6/

[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 "아마 자신감을 더 얻지 않았을까요?"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7일 경기를 앞두고 전날(6일) 데뷔전을 치른 장재영에 대해 이야기했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6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 4-5로 지고 있던 연장 11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에 앞서 홍원기 감독은 "장재영은 KIA와의 3연전 또는 롯데 자이언츠전에 등판시킬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조금 심리적으로 편안한 상태에서 등판시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감독의 예고와는 다른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지만, 장재영은 완벽하게 임무를 마쳤다. 장재영은 첫 타자 프레스턴 커터를 삼진으로 잡아냈고, 이어 최형우를 좌익수 변상권의 호수비 덕을 보며 아웃으로 처리했다. 직구 구속은 150kkm 중반이 나오면서 강속구 투수로서 위엄을 한껏 뽐냈다.

비록 역전에 실패하며 팀은 패배했지만, 장재영이 무사히 데뷔전을 마치면서 키움은 또 한 명의 불펜 투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홍원기 감독은 7일 "상황이 그렇게 됐다"며 "정확성을 갖춘 단타 위주의 타자보다는 중심 타자, 스윙이 큰 타자와 붙는 게 낫다고 생각을 했다. 그래서 타격코치와 이야기해보니 테이블세터보다는 중심타자와 붙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잘 던졌던 만큼, 이런 경험이 긍정적으로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자신감도 더 얻었을 것이다. 이런 상황을 경험하다보면 더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장재영은 "긴장을 많이 한 상태에서 올라갔는데, (박)동원 선배님이나 주변 야수 형들이 편하게 하라고 해주셔서 생각없이 포수만 보고 던졌다"라며 "(최형우 상대로는) 변화구를 낮게 던지려고 했는데, 그게 실투가 돼서 놓치지 않고 치셨다. 안타인 줄 알고 백업으로 가려고 했는데, (변)상권이 형이 잡아줬다. 밥 한 번 사야겠다"고 웃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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