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화제]오타니만 만화 쓰나? 데뷔 첫타석 초구홈런-만루홈런-끝내기 안타 사흘간 기적만든 루키가 있다

2021-04-07 15:02:52

디트로이트의 아킬 바두가 7일(한국시각) 미네소타전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를 친 뒤 기뻐하며 1루로 달려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선발 투수로 등판한 경기서 2번 타자로도 나섰다. 최고시속 163㎞ 강속구를 던지고 타자로는 홈런까지 치는 만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장면을 선보였다.



오타니만큼은 아니더라도 메이저리그에 처음 올라온 루키가 '만화 야구'를 펼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외야수 아킬 바두(22)다.

바두는 지난 5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첫 타석에서 진기록을 만들었다. 상대 선발투수의 초구를 때려내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타석 초구 홈런이라는 기록을 썼다.

6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선 만루홈런을 쳤다. 2경기 연속 홈런. 자신에게 찾아온 데뷔 첫 만루 찬스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팀이 6대15로 크게 졌지만 바두의 만루홈런은 팬들에게 즐거움이자 큰 위안거리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한걸음 더 나아갔다. 3경기만에 끝내기 안타라는 짜릿한 기록까지 더했다. 바두는 7일 열린 미네소타전서 3-3 동점이던 연장 10회말 승부치기에서 우전 적시타를 쳤다. 2사 1, 3루 데뷔 첫 끝내기 찬스에서 상대 구원투수 한셀 로블레스의 몸쪽 슬라이더를 제대로 받아쳐 깨끗한 우전 안타를 쳤고 3루주자가 여유있게 홈을 밟으며 경기를 끝냈다.

공교롭게도 바두는 지난해까지 미네소타에서 뛰었다. 2016년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지명돼 입단했는데 2019년까지 더블A에도 올라오지 못했다. 팔꿈치 수술을 받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마이너리그 4년간 타율 2할4푼9리, 21홈런, 93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경기를 뛰지 못했던 바두는 지난해 말 룰5드래프트로 디트로이트로 이적했고, 드디어 실력 발휘를 했다.

데뷔 타석 초구 홈런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31명 뿐이다. 만루홈런이나 끝내기 안타도 프로 생활을 하면서 자주 만들 수 없는 기록이다. 그런 진귀한 기록을 3일만에 모두 맛봤다.

그의 재능이 디트로이트에서 활짝 꽃을 피우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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