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핫포커스]아직 1할이지만…두산 모두가 응원하는 '키플레이어'

2021-04-07 11:59:13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6회말 두산 양석환이 삼진판정에 아쉬워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1.04.06/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4타수 1안타 그리고 3타수 무안타. 아직은 스윙에 힘이 들어간 모습이었다. 팀 구성원 모두가 응원하는 '키 플레이어' 양석환의 활약. 언제쯤 제대로 터질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는 LG 트윈스와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양석환과 좌완 투수 남 호를 영입했다. 남 호가 워낙 장래가 유망한 어린 투수지만, 사실 트레이드의 즉시 전력감 핵심은 양석환이다. 함덕주, 채지선이라는 1군 투수 2명을 내줄 정도로 두산은 전력 보강이 필요했고, 팬들의 비난까지도 감수하면서 영입했다.

오재일의 빈 자리를 크게 느끼고 있다. 지난해 주전 선수들이 대거 FA 자격을 얻으면서, 모두 잡기는 힘들다는 것을 어느정도 감안하고 있었다. 하지만 협상 결과, 또 타 구단들의 적극적인 러브콜에 따라 두산은 장타를 한 방씩 칠 수 있는 타자 2명을 모두 잃으면서 상대적으로 공격과 수비 두가지 모두에 대한 고민이 함께 높아졌다.

특히 오재일이 주전으로 뛰었던 1루 자리는 확실한 백업도 없는 상황이었다. 오재일의 수비가 워낙 안정적이기도 했고, 타자 유형상 중심 타선에서 빼놓을 수 없었기 때문에 대체가 쉽지 않았다. 막상 오재일이 떠난 후, 1루 유망주 김민혁의 성장과 신성현 등 백업 선수들이 대체해주기를 고대했지만 당장 기대치를 충족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양석환을 선택했다.

김태형 감독은 양석환에게 굳건한 신뢰를 보이고 있다. 주 포지션이 3루와 1루이기 때문에 수비에 대한 기대치도 있지만, 그보다도 공격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치기를 주문했다. 타격에서 조금 주춤하더라 1~2경기 결과에 신경쓰지 않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LG에서 어떻게 해왔는지 오랫동안 봐왔기 때문에 어떤 선수인지 잘 알고 있다. 수비도 어느정도는 자기 역할을 충분히 해줄 수 있는 선수다. 타격도 자질이 있기 때문에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새 동료들도 양석환을 응원하고 있다. 1991년생인 양석환은 두산의 현재 주축 멤버인 1990년생 동기(허경민 정수빈 박건우)들과 1살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현재 두산 1군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 80년대 후반~90년대 초반생임을 감안했을때 또래라 쉽게 적응할 수 있는 분위기다.

허경민도 양석환에게 아낌없는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개막 후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로 아직 부진하지만, 가능성을 북돋아주고 싶다는 의미였다. 허경민은 "개인적인 생각인데, 양석환이라는 좋은 선수가 우리 라인업에 있으니 정말 든든하다. 시너지가 날 것 같다. 아직 기량은 펼치지 못하고 있어도 양석환이 1루에 서있는 자체로도 든든하다. 올해 무조건 양석환이 잘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힘을 불어넣었다.

양석환에게도 절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LG에서는 주전 경쟁을 해야 했지만, 두산에서는 현재 자신의 자리가 보장되어 있다. 지금 기회를 꿰차면 2017~2018시즌 보여준 활약 이상의 성과도 손에 넣을 수 있다. 물론 조급할 필요는 없다. 팀 구성원 모두가 한 뜻으로 응원하는만큼 차근차근 진가를 발휘할 때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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