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목동병원 태아알코올증후군 예방 연구소 연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SCI 국제학술지인 '국제환경연구 및 공중보건저널' 3월호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국무총리실 산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의뢰로 진행된 '우리나라 임신준비 및 출산에 대한 조사'에서 최근 3년 간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 167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대상자의 11.58%가 임신 중 1회 이상 음주를 경험했고 이 중 1.43%는 임신 기간 내내 음주를 했다고 밝혔다.
간접흡연 피해도 컸다. 조사대상 임산부의 25.43%가 가정이나 직장 내 간접흡연에 노출됐다. 이 중 1.13%는 임신 중 직접 흡연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신 중 매일 3잔 이상 커피를 마신 경우도 28.18%에 달했다.
김영주 태아알코올증후군예방연구소장은 "임신한 여성의 태아가 알코올, 담배 등 부적절한 환경에 노출되면 어른이 되어서도 고혈압, 당뇨, 대사질환 등을 겪을 수 있는 만큼 임신을 준비하거나 임신 중인 여성은 금주, 금연을 지켜야 한다"며 "임신을 계획하는 모든 부부는 임신 3개월 전부터 금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