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클래스도 다른 KGC '설교수'. 케빈 가넷, 라존 론도에 많은 영향 받아. 가장 터프했던 상대는 라마커스 알드리지

2021-04-05 17:45:42

자레드 설린저. 사진제공=KBL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역시 클래스가 달랐다.



연일 남자프로농구 코트를 맹폭하고 있는 제러드 설린저. KGC 외국인 선수다.

보스턴 셀틱스 시절 주전 포워드로 평균 두자릿수 득점을 올린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이다. 역대 외국인 선수 중 이름값으로 최상급이다. NBA 신인왕 출신 에메카 오카포(현대 모비스)와 버금간다.

농구 클래스가 다르다. 운동능력과 스피드는 평범하다. 반전 포인트가 강렬하다. 탄탄한 기본기와 부드러운 슛 터치, 그리고 경기를 읽는 반응 속도가 너무나 뛰어나다.

특히,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인 '리드 앤 리액트(경기흐름을 읽고 거기에 따른 반응 경기력)'는 역대 최고급이다.

때문에 예전 단테 존스를 '단선생'으로 부른 것처럼, 설린저를 '설교수'라는 업그레이드 애칭으로 부른다.

4일 고양 오리온 원정에서 40분 풀타임을 뛰면서 26득점, 15리바운드. 당연히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장에 들어왔다.

그는 인터뷰에서도 남다른 클래스를 보여줬다.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탁월한데, 어떤 부분 때문인가"라고 하자, NBA 팬들에게 친숙한 이름이 들려왔다.

그는 "많은 베테랑들의 도움이 있었다. 케빈 가넷, 라존 론도, 아이재아 토마스가 많은 충고를 해줬다. 감독으로는 브래드 스티븐슨, 닥 리버스 감독 등과 함께 농구하면서 자연스럽게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을 키웠다"고 했다.

가넷은 최고의 파워포워드로 한 시대를 풍미한 NBA 전설. 론도(애틀랜타)는 아직까지도 뛰고 있는 천재 포인트가드다. 스티븐슨, 리버스 감독 역시 올 시즌 보스턴과 필라델피아 지휘봉을 잡고 있는 명장이다.

인터뷰 중 작은 실수도 있었다. "한국무대에서 가장 강렬한 선수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대뜸 "라마커스 알드리지"라고 했다.

포틀랜드와 샌안토니오를 거쳐 현재 브루클린에서 뛰고 있는 알드리지는 리그 최고의 파워포워드 중 한 명이다. 높고, 영리한 플레이 뿐만 아니라 미드 레인지 지역의 정확한 슛터치로 유명하다. NBA에서 가장 '터프한 매치업'이라고 질문을 잘못 알아 들은 것이다.

그는 이후 웃으면서 "팀은 KCC, 외국인 선수는 라건아, 국내 선수는 허 훈"을 가장 인상적 매치업 상대로 꼽았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