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트레블] "팀워크의 힘" GS칼텍스, 하나가 돼 완주한 '역사의 길'

2021-03-31 05:40:00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이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렸다. 세트스코어 3대2로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3.30/

[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팀워크가 기량과 분위기를 넘어설 때가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고 있습니다."



GS칼텍스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3대2(25-23, 25-22, 19-25, 17-25, 15-7)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V리그 여자부의 새로운 역사가 새롭게 쓰여졌다. GS칼텍스는 구단 첫 통합 우승과 함께 V리그 여자부 최초 트레블(컵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달성했다. 남자부에서는 2009년 삼성화재가 한 차례 달성했다.

홈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셧아웃으로 잡아낸 GS칼텍스는 원정으로 진행된 3차전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러츠가 공격의 중심을 잡았고, 강소휘와 이소영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김연경의 화력에 3세트와 4세트를 내주며 주춤했지만, 5세트 승리와 함께 길었던 시즌의 마침표를 우승으로 찍었다.

시즌 시작부터 GS칼텍스는 흥국생명과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국가대표에 버금가는 화려한 전력을 구성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FA로 영입했고, '월드클래스 공격수' 김연경까지 돌아왔다. 그러나 웃는 건 GS칼텍스였다.

GS칼텍스는 컵대회에서 무실세트로 결승전에 진출한 흥국생명에게 뼈아픈 첫 패를 안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에서도 4라운드까지 승점 12점 차로 뒤져 있었지만, 결국에는 우승은 GS칼텍스였다.

흥국생명은 '학폭 논란'에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가 팀에서 빠지게 되면서 분위기가 어수선해졌고, 결국 스스로 무너졌다.

반면, 올 시즌 GS칼텍스는 위기마다 팀원이 하나가 됐다. 유독 많은 부상과 싸왔다. 센터진의 중심을 잡고 있던 한수지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고,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공격 동력이 됐던 권민지도 손가락 골절 부상을 당했다. 주포 강소휘도 오른쪽 발목 염좌로 자리를 비우기도 했다.

백업 선수들이 공백을 채웠고, GS칼텍스는 기복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었다. "백업이 강한 팀"이라는 차상현 감독의 자부심은 모든 선수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팀의 분위기를 대변했다.



시즌의 마지막 조각인 챔피언결정전에서도 GS칼텍스는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갔다. 12년 전 통합우승을 좌절시킨 흥국생명에게 완벽하게 설욕했다. 당시 GS칼텍스는 김연경을 앞세운 흥국생명에게 1승 3패로 발목이 잡혔다.

1,2세트를 쉽게 잡은 GS칼텍스는 승리를 품은 3차전 5세트에서 올 시즌 걸어온 길을 보여줬다. 4세트 막바지 강소휘가 발목 부상으로 빠지면서 흔들렸지만, 투입된 유서연은 중요한 순간 득점을 올리면서 5세트 초반 분위기를 끌고 왔다. 여기에 시즌 내내 부상으로 빠져 있었던 한수지가 블로킹 득점과 문명화의 서브에이스 등 모두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를 마친 뒤 차상현 감독은 "팀워크가 팀의 분위기가 선수들의 기량을 넘어설 때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선수들에게 이 부분을 끝까지 강조했다. 팀워크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면 벌금 제도도 운영했고, 심하게 혼도 냈다. 선수들도 이제 아는 거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공동 MVP를 차지한 이소영과 러츠 역시 '팀워크'의 힘을 이야기했다. 이소영은 "감독님께서 처음부터 강조하신 게 팀워크였다.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감독님이었기에 가능했다"고 신뢰를 보냈다. 러츠 역시 "감독님께서 팀워크에 대해서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배구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MVP는 정해졌지만, GS칼텍스의 우승 스토리에는 19명이 모두가 주인공이 됐다. '원팀'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증명한 GS칼텍스는 우승컵을 번쩍 들어올리며 새 역사를 한 장면을 장식했다.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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