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자, 아시아 최초로 FIBA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에 헌액

2021-03-31 08:02:40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선우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 취임식에서 1967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준우승의 주역 박신자(74)씨가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2015.7.3 seephoto@yna.co.kr

1967년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여자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MVP) 박신자(80) 여사가 아시아 국적 최초로 FIBA 농구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에 헌액됐다.
FIBA는 31일(한국시간) 2020년 명예의 전당 헌액 대상자를 발표했다.
선수 9명과 지도자 3명이 2020년 명예의 전당에 가입하게 됐으며 선수로는 박신자 여사 외에 현재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 사령탑인 스티브 내시(47·캐나다) 등이 이름을 올렸다.
FIBA 농구 명예의 전당에 한국인이 헌액된 것은 2007년 공로자 부문에 뽑힌 고(故) 윤덕주 여사 이후 이번 박신자 여사가 두 번째다.
FIBA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에 아시아 국적자가 헌액된 건 이번 동시에 선정된 박신자 여사와 일본의 사코 겐이치(51)가 처음이다.
박신자 여사는 1967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열린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에서 우리나라를 준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MVP에 선정되는 등 세계 정상급 선수로 맹활약했다.
또 1999년 여자농구 명예의 전당 선수 부문에 역시 아시아 최초로 헌액됐으며, 현재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박 여사의 이름을 딴 박신자컵을 해마다 개최하며 유망주들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박 여사는 최근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 지휘봉을 잡은 박정은 감독의 고모이기도 하다.
2015년에는 대한체육회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되며 종목을 망라한 국내 스포츠의 '레전드' 반열에 오른 인물이다.





박신자컵이 처음 열린 2015년 대회장을 찾았을 때 박신자 여사는 "여자 대학팀이 많지 않고, 농구를 하려는 여성이 줄고 있어서 여자농구 저변이 부족하다"며 "1980년대에 내가 농구협회에 있을 때도 저변 확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했는데 박신자컵이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된다면 기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FIBA 농구 명예의 전당은 2007년부터 선수와 지도자, 심판, 공로자 부문으로 나눠 헌액 대상자를 선발하고 있다.
선수 부문에는 기존 64명에 이번에 새로 이름을 올리는 9명을 더해 총 73명이 FI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농구 명예의 전당은 FIBA 명예의 전당과 네이스미스 메모리얼 농구 명예의 전당, 여자농구 명예의 전당 등이 있다.

박신자 여사는 이 가운데 FIBA 명예의 전당과 여자농구 명예의 전당에 모두 선수 부문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명예의 전당 헌액 행사는 6월에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2020년 헌액 대상자는 원래 지난해 발표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 탓에 올해 발표됐다.
2021년 헌액 대상자는 4월 1일 발표 예정이며 2020년과 2021년 대상자들이 올해 6월 함께 헌액 행사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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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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