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문매체 더힐은 1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 1월 20일 퇴임하기 전 백악관에서 첫 접종을 했고, 이후 두 번째 백신을 맞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접종이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은 미국이 지난해 12월 예방 접종에 들어가면서 백악관의 핵심 보직자들도 맞기 시작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접종에 대해선 분명한 입장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일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3일 트윗을 통해 "접종 계획이 잡혀있지 않지만 적당한 시기에 접종받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는 대선 기간이던 작년 10월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보다 증상이 좀더 심해 3일간 입원 치료를 받았다.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신을 조기에 접종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치료제를 맞은 효과가 지속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언론에 접종 사실을 알리지 않고 비공개로 백신을 맞은 것은 TV 생중계를 통해 공개적으로 접종한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대조적인 것이기도 하다.
이들은 미국민에게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부작용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공개 접종을 택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첫 공개연설에 나선 지난달 28일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에서 미국인들에게 백신 접종을 촉구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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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